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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90도 사과 "송구하다"…박나래 대신 고개 숙였다

입력 2025-12-29 22:05   수정 2025-12-30 00:42


방송인 전현무가 수상자 명단으로 이름이 언급된 후 고개를 숙였다.

전현무는 29일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하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 첫 시상자로 호명됐다.

전현무는 "축제의 분위기로 진행하는데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시상식에 참석한 건 처음인 거 같다"며 "매년 '나 혼자 산다'를 사랑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아준 성원이 있었는데, 저를 포함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진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송구하다"며 "또 이런 말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말씀드린다.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 "잘해서라기보다는 '잘 좀 해라'는 뜻 같다"며 "내년에는 모든 면에서 눈살 찌푸리지 않는 예능인이 되겠다.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 제작진, 사랑하고 미안하고요. 2026년 '나 혼자 산다'는 '새롭게 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또 '전지적 참견 시점'에 대해서도 "올 한 해 기여를 많이 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부족했던 거 같다"며 "내년에 더 열심히 촬영하는 전현무가 되겠다"고 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MBC 간판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 출연하고, '나도신나' 방송을 앞둔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와 갈등으로 갑질과 비의료인에게 링거 주사를 맞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더불어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했던 키도 박나래에게 링거 주사를 놓아준 것으로 알려진 일명 '주사이모' A씨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활동을 중단했고, 전현무 역시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링거를 맞는 사진으로 곤혹을 치렀다. 그렇지만 전현무는 이날 진행자로 방송인 장도연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매끈한 진행을 선보였다. 전현무의 'MBC 연예대상' 진행은 2018년부터 8년째 이어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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