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부 기술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으로 출발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급등한 은과 금이 급락으로 돌아서며 변동성이 커졌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에 S&P500은 0.4%, 나스닥 종합은 0.6%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내렸다.
지난 주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는 이 날 2%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오라클도 2% 전후로 떨어졌다. 테슬라도 2%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9월에 약속한 인텔주식 50억달러 어치를 매입했다는 공시 서류가 발표되면서 인텔 주가는 이 날 0.7% 올랐다.
은 가격은 투기적 거래와 공급 부족 우려로 아시아 시장과 유럽 시장에서 온스당 8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 후 6% 이상 급락했다. 금 현물 가격도 3.5% 하락한 온스당 4,376.79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톤당 13,000달러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날 은 가격의 상승세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도 영향을 받았다. 머스크는 중국의 수출제한조치에 대해 X에서 “이건 좋지 않다. 은은 많은 산업 공정에 필요하다”고 적었다.
최근 몇 달간 귀금속은 중앙은행의 매입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급등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갈등도 금과 은의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더 강화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4.11%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 때 9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하고 87,37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주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중국이 내년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8.01달러로 2.2% 상승했다. 최근의 상승세에도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브렌트유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년여만에 가장 긴 하락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 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인 6,945.77을 기록하면서 올해 거의 18%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4.5%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22% 이상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월가는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 ‘산타클로스 랠리’의 한가운데에 있다. 주식 거래자 연감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사이에 평균 1% 이상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월가 전략가와 분석가들은 내년 S&P 500 지수가 평균 9%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주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은 비교적 한산하다. 내년도 미국 경제 전망과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연준의 12월 회의록이 31일 오후(미국 동부시간)에 공개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