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 시민 평가서 ‘합격점’

수원시민 4명 중 3명은 수원시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활과 직결된 정책이 시정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9일 수원시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원특례시 정책 시민체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2%가 “수원시가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통’은 17.8%, ‘불만족’은 7.0%로 나타났다. 조사는 11~17일, 수원 거주 만 19세 이상 시민 33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정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정책 추진 방향에 공감’이 22.0%로 가장 많았다. ‘내 삶에 도움 되는 정책이 많다’는 응답도 21.8%에 달했다. 시민과의 소통, 정책 추진 속도를 꼽은 응답도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8.0%는 “수원시 정책이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체감도가 높은 정책은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정책 중 기여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 무료’로 나왔다. 수목원 개장과 손바닥정원 조성, 학교 운동장·체육관 개방,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내년 시행 예정인 ‘새빛생활비 패키지’에 대한 기대도 컸다. 대상포진 접종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출산 지원금 확대, 무상교통 정책 등이 상위에 올랐다. 고물가 속 의료비와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에 대한 수요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도시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높았다. 격자형 광역철도망 구축과 노후도시 재개발·재건축 정비는 80%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와 캠퍼스타운 조성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시민들은 정책이 일상을 얼마나 편하게 바꾸는지를 기준으로 시정을 평가한다”며 “생활밀착형 정책과 미래 성장 전략을 시민 삶과 연결해 설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