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자체 AI 픽션 플랫폼 ‘제타’(zeta)’의 언어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긴 호흡의 스토리도 안정적으로 흐름이 이어지도록 사용자 경험을 강화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제타는 이용자가 원하는 AI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초개인화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대화와 지문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마치 웹소설 주인공처럼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캐터랩은 제타가 감정교류형 AI 챗봇이 아닌, AI와 함께 실시간으로 스토리 콘텐츠를 창작하는 ‘AI 픽션’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이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스캐터랩은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기존 언어모델을 고도화한 ‘스팟라이트 V3’(Spotwrite V3)를 적용해 기억력과 AI 캐릭터 답변의 서술 품질을 끌어올렸다. 특히 긴 호흡의 스토리도 이전 대화와 맥락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장기 문맥 이해 능력이 개선됐다.
또한 제타 플레이 환경에 맞춰 설계한 자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파인튜닝과 강화학습을 진행했다. 캐릭터별 말투와 관계성, 상황에 따른 반응 패턴을 한층 정교하게 조율했으며, 실제 플레이 패턴을 반영해 응답의 톤과 길이, 서사 전개 방식도 고도화했다.
그 결과 AI 캐릭터의 답변이 상황에 맞게 길고 풍부해졌으며, 이용자는 일관성 있는 캐릭터 설정과 매끄러운 전개를 바탕으로 몰입감을 더 오래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이번 제타 업그레이드를 통해 AI와의 대화와 선택을 기반으로 함께 스토리를 확장해나가는 경험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깊은 몰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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