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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만성질환자 한랭주의보…외출시 보온, 흉통땐 즉시 병원가야

입력 2025-12-29 15:58   수정 2025-12-29 15:59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져 감기뿐만 아니라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파에 심장과 뇌혈관 등 우리 몸 내부의 혈관 시스템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어 고령자와 심혈관계 질환 병력자는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층·만성질환자 각별히 조심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대처가 미흡한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한 민감군으로 날씨가 추울 때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하기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보온을 위해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바람을 막고 공기층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온이 내려간 아침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능한 한 자제하고 몸을 갑자기 무리하게 하는 운동이나 작업은 피해야 한다. 특히 노약자는 실외뿐만 아니라 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실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들은 한파 대비 건강 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한파 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활동 자제가 필요하며, 보호자들도 고령의 어르신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심근경색 위험도 커진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등 심장이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은 혈액 내 점도(끈끈함)를 증가시키고 혈소판 활성화 및 응고 경향을 높여 혈관 내 혈전이 생기기 좋은 상태가 된다.

최규영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전문의는 “저체온 상태에서는 심장 폐 뇌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받으면서 심혈관계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심근경색증 발생 건수는 3만4969건으로, 남성(2만5944건)이 여성(9025건)보다 약 2.8배 많았다. 심근경색증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68.2건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에서 32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고령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흉통 30분 지속되면 119 신고를

심근경색의 대표적 증상은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흉통)이다. 환자들은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뻐개질 듯 아프다” “숨이 막힌다” 등으로 표현한다. 통증은 가슴 중앙에서 시작해 어깨 팔 턱으로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며,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협심증은 활동을 멈추면 통증이 5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심근경색은 30분 이상 지속되고 휴식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장 근육이 손상돼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이 의심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증상이 시작된 후 가능한 한 빨리 막힌 혈관을 열어야 심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나래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가슴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며 “병원에 도착하면 심전도와 혈액 검사를 통해 심근경색 여부를 확인하고, 항혈소판제 투여 등 초기 처치가 즉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들은 변화에 대한 대처력이 약하고, 야외활동 시 빠르게 체온을 잃을 수 있다. 한파 때는 단순 감기나 동상만이 아니라 심장·뇌혈관계 질환 위험도 커진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 등에 의해 갑자기 막혀 발생하는 질환이다.

찬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증가한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혈관 수축 및 혈압 상승은 기존 관상동맥 협착이 있는 환자에게 더 큰 증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최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 또는 심혈관계 병력이 있는 분들은 한파에 노출되면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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