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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면역항암 플랫폼 MCE를 확보하라"…바이오기업과 협력 나선 다국적 제약사

입력 2025-12-29 15:47   수정 2025-12-29 16:00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골수세포인게이저(Myeloiod Cell Engager·MCE) 에셋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다국적 제약사들 사이에서 잇달아 나오면서다.
◇새로운 스타 : 골수세포인게이저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지난 달 미국에 본사를 두고 중국에서도 연구개발(R&D) 조직을 운영 중인 LTZ테라퓨틱스로부터 4개 전임상 단계 MCE 후보물질과 옵션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총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선급금으로는 5000만 달러(약 740억원)를 받았다. LTZ테라퓨틱스는 지난 7월 일라이릴리와 MCE 플랫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선급금으로는 1000만 달러 이상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신약개발사 드렌바이오 또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다국적제약사와 ‘빅딜’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노바티스로부터 선급금 1억5000만 달러, 향후 최대 28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단계별 기술료 및 별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MCE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사노피에 MCE 후보물질(DR-0201)을 선급금 6억 달러로 기술이전해 선급금 기준 업계 최대 규모 MCE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왜 MCE를 주목하나
잘 알려진 T세포인게이저(TCE)는 T세포와 암세포를 연결해 주는 이중항체다. 각각의 항체부위가 T세포와 암세포에 결합해 T세포를 암세포에 인접시키고, 세포독성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한다. MCE는 T세포 대신 골수 세포들을 암세포와 연결하는 이중항체다. 골수 세포로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 호중구 등이 있다. TCE가 T세포가 분비하는 세포독성 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한다면 MCE는 식세포작용, 항원제시, 종양미세환경 조절 등을 유도한다.

지난해 발표된 세포 및 분자 면역학지 리뷰 논문에 따르면 이같은 골수 세포는 고형암 조직 내 깊숙이 침투해 상주하는 특성이 있어, 종양 내부가 면역억제적으로 변해 있을 때 이를 되돌릴 수 있는 잠재적 표적이 된다. T세포를 직접 활성화하는 TCE와 비교해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CRS) 위험이 낮은 것도 MCE의 장점으로 꼽힌다. MCE의 한계점으로는 아직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전임상 또는 임상 1상에 머물러 초기인 점,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점 등이 꼽힌다. 학계에서는 “MCE 개발의 가장 큰 도전은 어떤 수용체를 표적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TZ와 드렌바이오는 어떻게 다를까
LTZ는 종양세포가 있을 때만 골수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된 조건부 활성화 구조를 선택했다. 골수 세포가 과도하게 전신 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안전성을 높이려는 접근이다. LTZ가 임상 개발 중인 CD79B 표적 MCE 또한 식세포작용은 강하게 유도하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은 최소화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은 전신 독성을 높이거나 종양미세환경을 더욱 면역억제적으로 만들 수 있어 이를 줄이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다.

드렌바이오는 ‘선택적 식세포 수용체’라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까지 확장가능한 플랫폼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MCE가 TCE 대비 독성 부담이 낮을 수 있다는 이론적 장점에 기반해 적응증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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