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하대 온라인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마비됐다.29일 인하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50분께 인하대 시스템이 랜섬웨어를 통한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 홈페이지 접속이 차단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으나 14시간 후인 오후 9시께 복구됐다.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 서버는 공격당한 서버와 별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컴퓨터를 해킹하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정상적인 사용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의 한 종류다.
해커는 인하대 시스템 사이버 공격 이후 이메일을 통해 대학 측에 협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은 대학 측 시스템 부서인 정보통신처를 통해 전해왔으나, 대학 측은 대응하지 않고 교육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인정보위원회 신고 절차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학내 구성원들에게는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과 전화 등에 유의하라는 공지를 전달했다.
대학 측은 29일부터 KISA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노출 등 피해가 발생하면 개별 통지하고 보호 조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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