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에 흰색, 빨간색, 파란색이 배색된 소위 '통합 넥타이'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렸다. 이는 '통합'을 상징하는 넥타이로, 이 대통령은 올해 6월 4일 취임 선서식을 비롯해 중요한 자리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통령의 차량이 지나는 길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다리다 "이재명 만세" 등을 연호하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 참모진을 향해 "왜 나와 있어요? 아, 이사 기념으로?"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갖고, 청와대 내부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로부터 1330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첫날 곧바로 용산 청사로 출근했었다.
이에 앞서서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청와대에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됐다. 이를 기점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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