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30일 09: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2025년 연간 인수합병(M&A) 리그테이블 회계자문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인 삼정KPMG와의 격차를 세 배가량 벌렸다. 올해 최대 규모의 딜인 두나무 등 조(兆) 단위 '빅딜'을 쓸어담으면서다. 딜로이트안진은 EY한영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하는 2025년 연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115건, 44조206억원 규모의 회계자문(바이아웃, 발표 기준)을 담당해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오른 것에 더해 올해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삼일PwC는 올해 최대 규모의 딜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거래에서 양측 모두의 회계 자문을 맡았다. 메리츠증권이 SK이노베이션 LNG 자산 유동화하는 거래에선 메리츠를 도왔다. 8년 만에 이뤄진 삼성전자의 대규모 M&A로 주목받은 2조3726억원 규모의 플랙트 거래에선 삼성전자 측 회계자문을 수행했다. 삼일PwC는 올해 총 8개의 조 단위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는 49건, 15조1368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삼일PwC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37건, 11조8419억원)보다 자문 규모와 건수 모두 늘었지만 두나무 빅딜을 가져간 삼일PwC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삼정KPMG는 롯데그룹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롯데렌탈을 1조7848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롯데그룹을 도왔다.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거래와 LG화학이 수처리사업부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하는 거래에서도 매각 측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일PwC에는 밀렸지만 탄탄한 대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카브아웃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안진은 30건, 12조1561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4조8500억원 규모의 DIG에어가스 딜에서 매각 측을 도왔다. 네덜란드 사료 기업 로얄드헤우스가 1조900억원에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를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EY한영은 27건, 10조3592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4위에 머물렀다. '삼·삼·한·안'이었던 지난해 '빅4' 회계법인의 회계자문 순위는 올해 '삼·삼·안·한'으로 3위와 4위가 자리를 바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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