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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후손' 이첸, 중국서 아이돌 데뷔…"마지막 도전서 꿈 이뤘다"

입력 2025-12-29 10:51   수정 2025-12-29 13:26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 알려진 한국계 중국인 이첸(27·본명 김영선)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첸은 지난 27일 엠넷과 엠넷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된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서바이벌 프로그램 '플래닛C : 홈레이스'(PLANET C : HOME RACE)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데뷔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방송을 통해 7인조 보이그룹 모디세이가 공식 출범했다.

'플래닛C : 홈레이스'는 앞서 방송된 '보이즈 2 플래닛' 참가자들이 다시 도전에 나선 데뷔 프로젝트로, 치열한 경쟁 끝에 쑨헝위, 판저이, 리즈하오, 자오광쉬, 쉬에수런, 이첸, 안차우윗 등 7명이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이 가운데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이첸은 "제 고조할아버지가 안명근 선생님인데, 안중근 선생님의 사촌 동생"이라며 "함께 독립운동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첸의 할머니 안기진 여사는 안명근 선생의 손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어 "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있다"고도 했다.

1998년생인 그는 여러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꾸준히 도전해 왔다. 2019년 중국 서바이벌 '청춘유니'를 시작으로, 방영이 무산된 중국 프로그램, 2024년 JTBC '프로젝트 7', 올해 종영한 '보이즈 2 플래닛'을 거쳐 이번 '플래닛C : 홈레이스'에서 마침내 데뷔에 성공했다. 최종 순위는 6위였다.

이첸은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서 "솔직히 6위 안에 들 거라고 생각하지 못해서 놀랐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매번 파이널에서 꿈을 이루지 못해 많이 지쳤다"며 "'보플2' 이후에는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아이돌이 아니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이번을 마지막 도전으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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