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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올해 빅 거래로 암호화폐,AI거래와 한국주식 등 꼽아

입력 2025-12-30 00:41   수정 2025-12-30 00: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블룸버그는 연말을 맞아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투자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거래와 AI거래를 비롯, 주요국 증시중 가장 많이 상승한 한국 증시 등 시대를 정의한 투자 포지션과 실패한 투자 사례 등 11가지 거래가 포함됐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해 전세계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주식 시장의 상승세와 레버리지에 의존한 암호화폐 투자 전략, 예상밖의 수익과 급변동이 동시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과도하게 부풀려진 기업 가치와 한때는 성공적이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는 트렌드 추종 투자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관련 암호화폐 거래

가장 두드러진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한 암호화폐 거래였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부터 취임후에도 암호화폐 대통령을 내세웠다. 심지어 대통령 본인을 포함, 가족들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자체 밈코인을 출시했고 아들들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라는 기업을 만들고 WLFI 토큰이 거래될 수 있도록 했다.

각각의 코인은 등장할 때는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 열기를 불러일으키며 급등했지만 모두 일시적 현상으로 끝났다. 현재 트럼프의 밈코인은 최고치 대비 80% 하락했고 멜라니아 밈코인은 99% 하락했다.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도 10월 최고점에서 급락해 연간으로는 하락으로 마감할 전망이다.

AI트레이드

AI트레이드는 올해 가장 각광받은 거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를 토대로 다음 번 ‘빅쇼트’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문의 대상으로도 여겨졌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거품을 예언해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11월초 엔비디아와 팰런티어에 대한 풋옵션 보유를 공시했다. 행사 가격은 엔비디아의 경우 당시 마감가격보다 47%, 팰런티어의 경우 무려 76% 낮은 가격이었다.

버리는 그 이후 포지션을 줄이거나 청산했을 가능성이 많지만, 주요 AI기업들의 높은 기업 가치와 투자에 대한 회의론은 급속히 확산됐다. 버리가 얼마를 벌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X에 올린 글에 따르면, 팰린티어 풋옵션을 1.84달러에 매입했다. 이 옵션은 3주만에 최대 101% 상승했다.

화폐 가치 절하 거래 (Debasement Trade)

‘화폐가치 절하 거래’는 역사적으로 네로 황제 같은 통치자들이 재정난에 대처하기 위해 화폐 가치를 희석시켰던 사례를 빗댄 표현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막대한 부채와 이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의지 부족으로 투자자들이 국채 대신 금과 암호화폐 같은 대체 자산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됐다. 이에 따라 국채와 달러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어갔다. 10월에 미국의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가 사상 최장 기간의 정부 셧다운과 맞물리면서 화폐가치 절하 거래는 절정에 달했다. 그 달에 비트코인과 금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그 이후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전반의 약세속에 급락했으며 국채는 수요가 살아나며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K랠리 한국 주식의 급등

올해 한국 증시는 반전과 스릴 넘치는 전개로 전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압도적 1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적인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한국 증시는 70%이상 급등에 이어 5000포인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점점 더 많은 월가 은행들이 2026년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AI붐에 따른 아시아 최고의 AI 투자처로 한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국내 투자자들은 자국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외국 자금이 한국 증시에 유입되는 동안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사상 최대규모인 330억달러를 미국 주식이나 암호화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해외 고위험 투자에 눈을 돌렸다.

차노스 VS 세일러의 비트코인 대결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재무 투자회사인 스트래티지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짐 차노스는 기회를 포착했다. 차노스는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량보다도 더 올라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아지자 스트래티지를 공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한다는 계획을 5월에 발표했다.

당시 차노스와 세일러는 공개적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후 차노스가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힌 11월 7일까지 스트래티지 주가는 42% 하락했다.

연말로 가면서 비트코인 재무 회사들의 주가는 비트코인보다도 더 크게 떨어쳤다. 차노스의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꿈의 무대가 된 일본 채권

거시 투자자들은 지난 수년간 일본 국채 공매도에서 손실을 봤다. 막대한 국채를 보유한 일본이 곧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공매도에 들어간 투자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예상보다 오래 걸려 낮은 국채 금리가 유지됐고 일본 국채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커졌다.

올해는 달라졌다. 일본 국채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면서 7조4천억달러(약 1경700조원) 규모의 일본 국채 시장은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꿈의 무대가 됐다.

10년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2%를 넘어 수십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 포인트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발표한 일본 국채 수익률 지수는 12월 23일 기준 올들어 6% 이상 하락하며 전 세계 주요 시장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일본은 선진국중 가장 높은 GDP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기록하고 있어 국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방위산업 주식 거래

트럼프의 집권 이후 신세계 질서로 방위산업주식 거래도 주목받았다.

지정학적 변화로 한 때 자산운용사들이 위험 자산으로 여겼던 방위산업 부문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비 지원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각국 정부가 대규모 방위 지출에 나섰고 이는 유럽내 방산업체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독일의 라인메탈은 올해 연초 대비 약 150% 급등했고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역시 90% 이상 급등했다.

367% 오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복수

금융 위기 이후 미국 정부가 통제해온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융기관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올해 재상장에 대한 기대로 장외 거래에서 9월까지 주가가 367% 급등했다.

지난 8월 트럼프 정부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기업 가치를 5천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하는 기업공개(IPO)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IPO에서 약 30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전체 주식의 5~15%를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IPO의 실현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IPO 전망 자체는 낙관적이다.

이 주식을 대량 보유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을 비롯, 마이클 버리도 한 때 정부의 구제가 필요했던 이 두 회사가 “더 이상 유독한 쌍둥이(Toxic Twins)가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블룸버그는 지난 해 엄청난 수익을 냈던 터키 리라화 캐리 트레이드가 올해 정치 위기 영향으로 폭망한 것을 실패한 거래로 꼽았다. 또 올해 트리컬러와 퍼스트브랜드의 파산으로 일부 금융 회사가 대출 채권을 날린 사례도 실패한 사례로 들었다. 이 거래는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면 아마 더 많을 것"이라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말을 인용해 내년에 더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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