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LG이노텍에 대해 북미 지역의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모델(아이폰으로 추정)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 상승 효과까지 더해져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매출 7조5071억원, 영업이익 3988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0% 이상 상향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의 9~10월 신모델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고가 모델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판매 비중도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세트업체의 보수적인 판가 정책이 교체 수요를 자극해 중국, 미국 등 주요 지역에서 판매량 호조가 장기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바일 이외 분야에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판소재 부문의 경우 내년 메모리 패키지 기판 공급이 시작되고, PC 칩셋으로의 FC-BGA 신규 공급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장 부품 부문 또한 고수익성 제품 중심의 수주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이외 산업으로의 매출 비중 확대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는 판단”이라며 “내년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의 카메라 모듈 공급이 가시화돼 추가적인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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