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800원(0.67%) 오른 12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한때 12만1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앞서 전날 정규장에서 2.14% 상승한 11만9500원으로 종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프리마켓에선 사상 처음으로 12만3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기세를 몰아 이날은 정규장에서도 12만전자에 오르며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만3000원(2.03%) 상승한 65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65만900원까지 올라 역시 신고가를 썼다. 투자경고종목 족쇄를 벗어난 SK하이닉스는 전날 정규장에서 6.84% 상승한 64만원에 마감한 바 있다.
반도체 훈풍을 타고 한국 반도체 수출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연간 누계 국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잠정치)를 달성했는데,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강한 랠리를 보인 '반도체' 덕이 컸다.
수출 7000억달러 돌파는 2018년 6000억달러를 달성한 뒤로 7년 만으로, 세계 6번째다. 올해 1~11월 누적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526억달러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하며 올해 수출 성과를 견인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수출에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며 "올해 4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으로, 반도체 수출경기 호조세가 국내 수출 경기를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 1분기 반도체업종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87.6으로 올 4분기 대비 41.8%포인트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턴과 달리 이번 4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주도주인 반도체를 포함해 코스피 이익 모멘텀(동력)은 견조하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그는 "때문에 추후 국내 증시가 변동성에 노출되는 경우에라도 대형 위험(리스크) 요인이 생기지 않는 이상 '비중 축소'보다는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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