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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연 30만대 시대…도로위 신차 5대 중 1대꼴

입력 2025-12-30 15:56   수정 2025-12-30 15:57

수입차가 국내에 공식 진출한 지 30년 만에 연간 판매 30만 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차 시장 점유율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도로를 달리는 신차 5대 가운데 1대가 수입차인 셈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도해온 수입차 시장은 미국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 등 보급형 전기차까지 가세하면서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 30년 새 40배 커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7만87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올해 월평균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5000여 대인 것을 감안할 때 연말까지 30만 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월은 신년을 앞두고 재고 할인 등 구매 혜택이 늘어나면서 수입차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정부가 자동차 수입 규제를 완화한 1987년 ‘수입차 자유화’로 개막한 수입차 시장은 1995년 BMW가 최초로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공식 진출한 이후 본격적으로 꽃을 피웠다. 수입차 직판 사업이 시작된 1995년 첫해 판매량은 6921대였다. 16년이 지난 2011년(10만5037대) 수입차 판매량은 처음 연간 10만 대를 넘어섰다. 이후부턴 성장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4년 만인 2015년 연 20만 대(24만3900대)를 돌파했고, 3년 만인 2018년(26만705대) 연 25만 대 고지를 넘었다. 2022년엔 역대 최대인 28만3435대를 기록했다. 1995년 6921대와 올해 11월 누적 판매량(27만8769대)을 비교하면 30년 새 40배 이상 늘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연간 기준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연속 월간 기준 점유율 20%를 넘긴 만큼 연간으로도 무난히 20%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입차 시장의 ‘연 30만 대 판매, 시장 점유율 20% 달성’은 수입차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BMW·벤츠·테슬라 ‘3강’
수입차 시장 규모가 확대된 것은 테슬라, 폴스타, BYD 등 전기차 브랜드들이 약진한 영향이 크다. 포르쉐와 랜드로버, 아우디 등도 신차 출시를 앞세워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 들어 11월까지 5만559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이 95.1%로 신생 업체인 폴스타(500.8%)를 제외하고 가장 높다. 모델Y(3만5363대)는 수입차 전체 차종 중 베스트셀링카(1위)에 올랐고 모델3(6469대)도 6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인기는 중국산 모델을 수입하면서 물량 확보가 용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당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 포르쉐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앞세워 올해 11월 누적 판매량이 전년보다 29.6% 늘어난 9739대를 기록했다. ‘1만 대 클럽’ 가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인 랜드로버도 사후서비스(AS) 강화 등이 효과를 내며 11월까지 전년보다 판매량이 20% 가까이 증가한 4733대를 기록했다.

BYD는 진출 첫해부터 수입차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가성비 전기 SUV 아토3와 중형 SUV 씨라이언7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올해 5000대 판매가 무난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지커도 한국에 진출한다.

영원한 라이벌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인기는 올해도 여전했다. BMW는 11월까지 7만541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BMW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벤츠는 11월까지 6만260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가율이 1.2%로 BMW(4.9%)에 못 미쳤다. 벤츠 E200(1만3652대)과 BMW 520(1만3469대) 등 핵심 모델이 판매를 주도했다. 벤츠는 내년부터 자동차 판매 방식을 제조사를 통한 직판제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직판제 성공 여부가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직판제는 딜러사가 수입사(벤츠코리아)가 보유한 차량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뒤 벤츠코리아에서 중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도 전년보다 8.1% 늘어난 1만3894대를 판매했다. BMW와 벤츠 테슬라 렉서스 볼보 등 ‘톱5’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76.6%에 달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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