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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매각·구조조정' 카드 꺼낸 홈플러스…"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

입력 2025-12-30 14:19   수정 2025-12-30 14:20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익스프레스 매각과 대규모 대출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자금 수혈을 통해 운영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회생안에 향후 6년간 전체 점포의 3분의 1에 달하는 부실 점포를 정리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구조 혁신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지난 3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회생계획안에는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방안이 중심적으로 담겼다. 우선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 회사는 그동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은 익스프레스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가를 7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DIP(Debtor-In-Possession) 대출' 승인을 법원에 요청했다. DIP 대출은 법정관리 기업에 운영 자금 등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다만 기존 채권보다 우선 변제권을 갖기 때문에 기존 채권단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6년간 부실 점포 41곳을 순차적으로 정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업 종료가 이뤄지는 점포 직원들은 인력 효율화 방침에 따라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체납하고 있으며 12월 직원 급여도 분할 지급하기로 한 상황으로, 부실 점포 정리를 통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고 인력 효율화를 병행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금 흐름 개선이 중요하다”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와 노조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는 전환 배치 방안이 사실상 퇴사를 유도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은 “전체 점포의 약 3분의 1을 정리한다는 얘긴데 본사에서 이들 모두 수용할 만한 여력이 없다”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70~80%는 40~50대 여성 노동자인데 가사와 병행하며 집 근처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홈플러스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1~2시간씩 걸리는 먼 거리로 출퇴근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텐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사실상 직원들에게 그만두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점포 폐점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에 장기 근속자가 많은 만큼 자연 감소 인원이 상당하다”며 “정년퇴직뿐 아니라 이직 등으로 인한 자발적 퇴사도 꾸준히 발생해 인력 재배치에 필요한 여력이 일정 부분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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