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강은비가 임신 안정기인 20주에 대학병원 응급 입원 소식을 전했다.
강은비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요즘 새로 시작한 사업에, 숏폼 제작에, 라이브 방송까지 조금 무리했던 것 같다"며 "저는 제가 꽤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몸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라는 글을 올려 임신 중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음을 밝혔다.
강은비는 오랜 지인이었던 온라인 크리에이터 변준필과 17년 열애를 끝내고 올해 4월 결혼했다. 이후 지난 9월 임신 소식을 전했다. 현재 20주를 넘겼고, 예정일은 내년 5월이다.
강은비는 갑작스러운 입원에 대해 "퇴원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당분간은 병원에서 지내야 한다고 한다"며 "해야 할 일도, 미뤄진 일도 많은데 지금은 그 모든 걸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삼(태명)이도 엄마 때문에 힘들까 봐 마음이 쓰이고, 준필이는 혼자서 일을 다 감당해야 하고, 반려견 케냐도 벌써 보고 싶어 괜히 혼자 눈물이 난다"면서도 "지금은 제가 쉬어야 할 시간이라는 걸 받아들이려 한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더 오래, 더 안전하게 품을 수 있으니까"라고 적었다.
실제로 임신 중 과도한 활동이나 스트레스로 무리할 경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합병증이 발생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중기 이후 발생하는 증상들은 조기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질환이 조기 진통이다. 조기 진통은 임신 37주 이전에 자궁 수축이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서 있는 등 신체에 과도한 피로가 쌓이면 자궁 근육이 자극을 받아 수축하기 시작하며, 이것이 경부 변화로 이어질 경우 입원이 불가피하다.
이보다 심각한 사례는 조기 양막 파수다. 이는 진통이 오기 전에 양수가 먼저 터지는 현상으로, 무리한 움직임으로 복압이 상승하거나 신체적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양수가 파수되면 태아와 자궁 내 감염 위험이 급격히 커지므로 즉시 입원하여 항생제 투여 및 태아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
이 외에 지속적인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혈압이 급상승하는 임신성 고혈압, 단백뇨와 부종을 동반하는 자간전증도 임신 중 과로와 스트레스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꼽힌다.
입원 치료의 핵심은 절대안정과 임신 유지다. 식사나 화장실 이용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누워서 보내며 신체적 부하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자궁 경부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조기 진통이 확인되면 자궁 수축을 멈추게 하는 자궁 수축 억제제 등을 투여한다. 이를 통해 태아가 태어나기 전 폐 성숙을 도울 시간을 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 중엔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아야 하며, 산모는 신체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배에 힘이 들어가는 자세는 피하고, 1시간 활동 후엔 반드시 10분 이상 누워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배 뭉침 등이 사라지지 않거나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혹은 투명한 액체가 흐르는 느낌이 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할 것을 권고한다.
강은비는 직접적인 병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더 안전하게 품기 위해 쉰다고 밝힌 만큼 조기 출산을 막기 위한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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