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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이영애도 안됐는데…남지현·문상민 KBS 부진 끊을까 [김소연의 현장노트]

입력 2025-12-30 16:05   수정 2025-12-30 16:06



"요즘 시청자들은 수준이 높아서, 전작이 시청률과 상관없이 재밌으면 봐 주시더라고요. 좋은 대본,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것만 생각하고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KBS 새 주말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 함영걸 감독이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올해 하반기 내내 이어진 KBS 주말 미니시리즈의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달아나는 도적과 붙잡으려는 대군의 쫓고 쫓기는 로맨스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여인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해 발칙한 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홍길동으로 불리는 주인공 홍은조 역에는 남지현, 그를 쫓는 대군 이열 역에는 문상민이 발탁됐다.

함영걸 감독은 이들의 캐스팅에 대해 "연기 잘하고 예쁘고 잘생겨서 선택했다"며 "특히 남지현 씨는 믿고 보는 배우 아닌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은조는 의녀이면서 도적인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해야 하는데, 이를 소화할 배우가 많지 않다"며 "남지현 씨는 단단한 은조를 표현하는 데 완벽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문상민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차세대 문짝남이자 확신의 대군상이라 제가 생각한 이미지와 잘 맞았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KBS는 여전히 주말 가족극과 일일극에선 강세를 보이지만, 올해 야심 차게 신설한 주말 미니시리즈 시간대에는 고배를 마셔왔다.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로 자리 잡은 주말 미니시리즈 편성은 배우 마동석, 박형식 주연의 '트웰브'를 시작으로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을 선보였으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노조)는 성명을 통해 "새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던 주말 미니시리즈가 기대와 달리 107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KBS는 회당 5억5000만원을 주고 '트웰브'의 방영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흥행에 실패하며 광고 수익이 구입액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트웰브'로 KBS는 회당 2억6000만원, 전체 18억여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은수 좋은 날'은 손익 면에서 더욱 심각하다. KBS는 해당 드라마에 회당 10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총 12부작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거액인 120억여원이 투입된 셈이다. 2023년 제작된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의 회당 제작비가 8억5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단이었다. 하지만 수익이 투자액에 미치지 못해 회당 7억4000만원, 전체 88억여원의 손실이 났다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여기에 이재욱 주연 '마지막 썸머'까지 가세해 200억원대 손실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선전에 이목이 쏠린다. 남지현은 전작 '굿파트너'를 비롯해 꾸준히 흥행작을 선보였고, 문상민은 '대세남'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들이 KBS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높다.

남지현은 양반인 아버지와 천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얼녀 홍은조를 연기한다. 홍은조는 따뜻한 심성의 혜민서 의녀였지만, 병자의 아픔을 지나치지 못해 양반 댁 곳간에 들어간 후 '길동'이 됐다.

남지현은 "사극은 8년만, KBS 드라마는 11년만이라 더 뜻깊다"며 "한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성장하는 모습을 순차적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상민은 훤칠한 자태와 품위를 갖춘 왕자 이열 역을 맡았다. 왕자에 걸맞은 모습이지만 한량이라 불리던 인물로, 종사관 놀이를 하던 중 도적 길동을 쫓게 된다.

문상민은 "지현 누나와 1살 차이라 이번엔 '오픈미'를 갖추고 끌고 가려 했다"며 "현장에서 누나의 유쾌한 에너지를 배우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예 홍민기, 한소은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홍민기는 도승지의 이남 임재이 역을 맡아 첫 사극 도전에 나선다. 한소은은 가문의 규수이자 재이의 정혼녀로, 해맑은 인물을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오는 3일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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