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30일 17: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인천 청라 물류센터 매각을 1조원에 최종 마무리했다. 국내 물류 부문 단일 자산 거래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인천 원창동에 있는 청라물류센터(Cheongna Logistics Center) 매각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수자는 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이다. 최종 거래 금액은 1조원으로 전해진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23년 초 이 자산을 약 6590억원에 선매입해 운용하다 올해 초 대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이후 리파이낸싱과 매각을 저울질하다 KKR·크리에이트운용과 가격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으며 매각으로 방향을 굳혔다. 이번 거래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약 2년 만에 3000억원대 차익을 거두게 됐다.
청라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43만㎡ 규모로 단일 물류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쿠팡이 상온 창고 전량과 저온 창고 일부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마트24도 일부 저온 공간을 임차 중이다. 현재 임대율 100%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보유 기간 동안 환경인증인 LEED 골드 인증을 획득하고, 저온창고 일부를 상온으로 전환하는 등 임차 수요 변화에 맞춘 밸류애드 전략을 추진했다.
앤드류 버리치 브룩필드자산운용 동아시아 부동산 부문 대표는 "이번 거래는 브룩필드의 엄격한 투자 원칙과 한국 물류 시장의 견고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이번 딜이 수도권 물류센터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물류센터 투자 시장은 올해 상반기 신규 인허가가 급감하면서 과잉공급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운용사 관계자는 "유동성이 빠듯한 환경에서도 1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거래가 성사됐다는 점에서 시장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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