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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중심축, 인프라서 효율로 이동할 것" [긱스]

입력 2025-12-30 17:10   수정 2025-12-30 17:11

“대체 불가능한 ‘상위 0.1%’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술을 발굴하라.”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 대표들이 꼽은 내년 AI 스타트업 투자 전략이다. 올해까지 파운데이션 모델 같은 범용 AI에 자금이 쏠렸다면 내년부턴 실제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AI 서비스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진행한 ‘2026 AI 투자 트렌드’ 인터뷰에서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내년 벤처투자시장의 키워드로 ‘효율화’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AI산업을 돌리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면 이젠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일으키는 방법이 관심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투자 총량은 유지되더라도 연산, 전력, 자본을 덜 쓰는 기술이 선택받는 구조로 재편된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연산 칩의 전력 효율성뿐만 아니라 칩과 칩, 서버와 서버,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는 “AI가 섹터별로 보편 기능처럼 붙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사람처럼 일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가 다음 투자 전쟁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원천기술을 넘어 업무 대체와 생산성 개선, 수익화를 증명하는 기업이 유리해진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내년에는 챗봇 같은 대화형 AI보다 실제 일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내는 AI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내년을 “AI 시대에 살아남을 기업을 철저히 가려내는 해”로 규정했다. 그는 “‘AI를 한다’는 말 자체는 더 이상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며 “AI가 발전할수록 중요해지는 기술인지, 아니면 바로 대체되는 영역인지를 구분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법률, 의료, 제조처럼 좁지만 깊은 버티컬 영역에서 경쟁력이 갈릴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로보틱스와 피지컬 AI가 확산하면서 센서, 구동, 제어, 소재 등 하드웨어와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99%에 투자해서는 투자대비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없다”며 “0.1%의 혁신 기업을 찾아내는 소수 투자자만 살아남는 극단적 양극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승자가 될 0.1%의 기업이 아니라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무너질 공산이 크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윤 대표는 “과거처럼 골프장에서 인맥을 쌓아 딜을 따내는 시대는 끝났다”며 “기술 트렌드를 치열하게 공부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소수의 AI·딥테크 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VC 대표들은 회수 시장의 병목을 내년 변수로 꼽았다. 정 대표는 “딥테크 기업은 데스밸리를 넘는 과정이 길어 팔로온(후속) 투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고은이/강해령/안정훈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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