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는 이달 1~30일 11.74% 상승했다. LS는 구리 제련 사업을 하는 LS MnM을 비롯해 LS전선 LS아이앤디 등 구리 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는 지주사다. 구리 가공업체 풍산도 같은 기간 7.36% 올랐다. 풍산은 동·동합금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한다. 이구산업(15.56%), 서원(6.17%), 대한전선(3.15%), KBI메탈(2.65%), 대창(2.57%) 등 다른 구리 관련주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구리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금융상품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구리실물’과 ‘KODEX 구리선물(H)’은 같은 기간 각각 12.32%, 10.1% 올랐다. 구리 가격 상승률의 두 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은 최대 20% 넘게 올랐다. 23.81% 뛴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을 비롯해 ‘메리츠 레버리지 구리 선물(H)’(20.38%), ‘N2 레버리지 구리 선물(H)’(20.3%) 등이 대표적이다.
구리 가격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구리는 경기 선행지표라는 뜻에서 ‘닥터 코퍼’로 불린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투자의 경우 구리값이 크게 뛰더라도 기본 수요를 훼손하지 않을 정도로 민감도가 낮다”며 LS와 풍산을 최선호주(톱픽)로 제시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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