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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매주 분배금을 지급하는 ‘주배당 ETF’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고정 소득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가 늘면서 분배금 지급 주기도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점점 짧아지는 추세다.
30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배당 ETF는 121개다. 이들 ETF는 주식과 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매주 쪼개서 지급하는 구조다. 2020년 첫 주배당 ETF인 ‘소파이 위클리 디비던드(TGIF)’가 출시된 이후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특히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주배당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 방식은 주식과 채권보다 분배 재원을 짧은 주기로 확보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엔비디아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드맥스 엔비디아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NVDY)’다. 이 ETF는 높은 주가 변동성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콜옵션 매도수익)을 확보, 연간 분배율이 83%에 달한다. 다만 분배금이 높은 대신 주가 상승 이익은 제한되는 구조다. 이 ETF는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순자산이 16억3060만달러(약 2조3413억원)에 이른다.
기초자산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디파이언스 S&P500 인핸스드 옵션&0DTE(WDTE)’는 S&P500을 기반으로, ‘일드맥스 M7 펀드 오브 옵션 인컴(YMAG)’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빅테크 M7을 기초자산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
미국 ETF 운용사 라운드힐자산운용은 올초 단일 종목에 1.2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주배당 ETF 시리즈를 출시했다.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라운드힐 NVDA 위클리페이(NVW)’를 비롯해 테슬라, 애플, 코인베이스, 팰런티어 등을 기초로 매주 분배금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ETF 시리즈는 주가 시세차익에서 분배금을 마련하며 분배금 규모는 변동성과 수익률에 따라 매주 달라진다. 단 기초 자산의 주가가 하락할 경우 분배금이 줄거나 원금이 깎인 채 분배금이 지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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