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7곳, 코스닥시장 70곳 등 모두 77곳이다. 건수는 작년(78곳)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공모 금액은 4조5666억원으로 작년(3조9751억원)보다 14.9% 늘었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주가 변동성이 유난히 컸다.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따따블(공모가 대비 네 배) 기록이 쏟아졌고, 반대로 치솟던 주가가 단기간에 내려앉는 일도 속출했다. 주가 급등 사례는 주로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책이 적용(7월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된 뒤 크게 늘었다.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의 30%(내년부터는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하도록 제도가 개선된 뒤 모두 23개 기업이 상장했는데, 이 중 15곳이 상장 첫날 ‘따블’, 4곳이 ‘따따블’에 성공했다. 개선책 시행 전까지 상장한 기업 54곳 가운데 따따블 성공 사례가 1곳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공모주 전체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하반기 흥행에 힘입어 평균 89.2%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64.4%를 크게 뛰어넘은 성적이다. 다만 상장일 크게 높아진 주가가 급락하는 일도 속출했다. 상장 첫날 따블에 성공한 이지스와 세나테크놀로지 등은 이날 공모가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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