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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워런 버핏의 투자 교훈 "시간도 자산이다"

입력 2025-12-31 00:35   수정 2025-12-31 00:4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워렌 버핏이 올해말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버핏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세상의 변동성과 혼란속에서도 그의 경험과 교훈은 여전히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워런 버핏의 에세이’(국내에는 ‘워런 비핏의 주주서한’으로 발간)를 쓴 로렌스 커닝햄 미국 델라웨어 대학교 기업지배구조센터 소장은 버핏의 CEO 퇴임을 앞두고 현지시간으로 29일, ‘투자자들에게 주는 버핏의 교훈’을 마켓워치에 기고했다.

그는 버핏의 최대 업적은 시장을 이긴 것이 아니라 오류를 최소화하고 압력에 견디며 수십년에 걸쳐 인센티브를 일치시키는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 시스템은 예전만큼이나 지금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판단력과 원칙, 기질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버핏의 해법은 속도나 복잡성을 쫓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기관이 실수를 줄이는 구조를 구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닝햄이 정리한 ‘투자자들에게 주는 버핏의 변함없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은 자산이다

버핏은 시간을 관리해야 할 변수가 아니라 자산으로 여겼다. 복리 효과는 투자자들이 스스로 초래하는 불필요한 손실과 너무 빠른 이익 추구를 자제하는 인내심에 보상을 준다.

분기별 실적 전망과 실시간 대시보드가 지배하는 시장에서 이 같은 사고 방식은 드물고 귀중하다. 알고리즘은 밀리초 단위로 거래할 수 있지만 제대로 고른 기업이 기대하는 가치를 창출하는데는 수년이 걸린다.

2. 예측보다는 인센티브와 신뢰를 중시하라

버핏은 거시경제 결과를 예측하는 데 쏟는 에너지보다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경영진의 보수, 이사회 운영 방식, 자본 배분 방식 등 인센티브에 집중했는데, 이는 인센티브가 예측보다 결과에 더 확실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관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투자자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창업자의 경영권, 보수 체계, 기업 지배구조를 평가한다.

변치 않는 교훈은 이것이다.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 묻기 전에 그 회사 리더들의 인품이 어떤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보상받는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

3. 단순함은 순진함이 아니라 훈련이다

버핏은 복잡한 것을 피했는데,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복잡함의 위험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복잡함은 위험을 은폐하고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하며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다. 엔론, 서브프라임모기지, 테라노스 사태 또는 오늘 날 시장의 특정 부분을 돌아보면 납득할 수 있다.

투자할 때 복잡성은 통찰력이 아니라 혼란일 수 있으며 더 나쁜 경우일 수도 있다. (투자)모델도 신뢰도가 가장 낮을 때 오히려 더 정교해진다.

변치 않는 교훈은, 투자 대상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투자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할 가치가 없다.

4. 제도적 인내심이 개인의 탁월함을 능가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잘못된 결정을 내릴 확률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분권화된 운영,견고한 재무상태, 낮은 부채비율, 그리고 신뢰 문화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판단력을 유지한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존재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지만 투자에서 버크셔의 논리를 차용할 수는 있다. 즉 사전에 규칙을 정하고, 강요된 의사 결정을 최소화하며,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변치 않는 교훈은, 최고의 투자 시스템은 당신 스스로 만드는 위험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해준다는 것이다.

5. 기질(temperament)은 여전히 가장 과소평가된 자산이다

버핏은 회의를 할 때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고 주장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대신 자신이 가장 꾸준한 사람중 하나라고 주장해왔다. 다른 사람들이 환희에 차거나 두려워할 때에도 이성을 유지하는 감정 조절 능력은 버핏의 가장 날카로운 강점이다.

이성을 유지하는 감정조절능력은 언제나 가치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특히 즉각적인 피드백으로 가득찬 금융 시장에서 침착을 유지하는 기질은 더 가치가 높다.

변치 않는 교훈: 시장에 지능은 흔하지만 감정 조절 능력은 드물다.


출처 : 마켓워치
다시 한 번 투자의 교훈을 정리하면,
? 복리 효과를 제대로 활용할 때만 시간은 당신의 편이 된다.
? 예측이 아닌 신뢰와 인센티브에 집중하라
? 복잡함은 오류를 숨긴다
? 의사결정을 체계화할 것
? 기질이 지능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커닝햄은 이 다섯가지 원칙은 슬로건이 아니라 제약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즉 탁월한 성과를 약속하기 보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안된 제약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다섯가지 요소는 역사적으로 모든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해왔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오늘 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로 그는 워런 버핏의 투자 관련 조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구절로 “우리는 값비싼 방해 요소인 정치 및 경제 전망을 계속 무시할 것”이라는 말을 소개했다. 이는 버핏이 1994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온 언급으로 버핏의 탁월한 투자 절제력을 보여준다.

버핏은 이렇게 썼다. "우리는 많은 투자자와 사업가들에게 값비싼 골칫거리인 정치 및 경제 전망을 계속 무시할 것입니다. 30년 전에 베트남 전쟁의 확대, 임금 및 물가 통제, 두 차례의 오일 쇼크, 대통령 사임, 소련 해체, 다우존스 하루 508포인트 폭락,2.8%에서 17.4% 사이를 오르내린 국채 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런 엄청난 사건들은 벤 그레이엄의 투자 원칙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커닝햄은 그 어떤 정치적, 경제적 사건도 마찬가지로 버핏의 변치 않는 원칙에 흠집을 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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