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비위를 제보한 보좌진 출신 쿠팡 임원 인사에 개입하고, 쿠팡으로부터 고가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1일 오후 2시부터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김한메 대표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사세행은 지난 18일 김 전 원내대표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전 원내대표가 자신의 비위를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직 보좌진 출신 쿠팡 소속 임원의 인사에 개입하고, 또 고가의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취지다.
고발장 및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9월 5일 박대준 대표, 안병기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등 쿠팡 관계자들과 서울 여의도 호텔에서 오찬을 가졌다. 김 전 원내대표가 당시 박 대표에게 쿠팡 소속 특정인물을 언급했는데, 오찬 이후 실제로 이들이 해외발령, 해고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연일 본인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관련 수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전직 보좌진 텔레그램 공개 명예훼손 의혹,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등 제공 의혹, 아들의 국가정보원 귀빈 방문 정보 유출 의혹 등은 경찰이, 김 전 원내대표와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등은 검찰이 접수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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