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25년) 새해 첫날 동해선이 개통했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기차 여행이 가능해졌다. 경기 고양과 양주, 의정부 등을 잇는 교외선이 20여년 만에 재개통했고, 인천 검단신도시에 첫 지하철(인천1호선 검단 연장)도 들어섰다. 철길이 새로 깔리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훈풍이 불었다. 올해 개통을 앞둔 철도망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래철도DB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북삼역이 다음달 문을 연다. 대경선은 경북 구미역을 출발해 사곡역, 왜관역, 서대구역, 대구역, 동대구역을 거쳐 경북 경산역으로 이어지는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철도다. 개통 1주년을 맞은 지난달 이미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번에 설치되는 북삼역(경북 칠곡)은 사곡역과 왜관역 사이에 있는 정차역이다. 북삼역 일대는 현재는 허허벌판이지만, 향후 개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근에 있는 칠곡북삼도시개발구역이 특히 혜택을 볼 전망이다.
부산·경남권에선 3개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다. 양산도시철도가 올해 3분기 문을 연다. 부산 금정구 노포역에서 끝나는 부산지하철 1호선을 경남 양산 북정동까지 연장(총 7개 정거장)하는 프로젝트다. 새로 전철이 깔리는 양산 사송지구와 신기지구 등 양산 동북부 지역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중앙역에서 기존 부산2호선과 환승을 계획 중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권 광역철도인 동해선도 연장된다. 현재 종착역은 태화강역(울산 남구)인데, 북울산역(울산 북구)까지 연장된다. 북울산역엔 향후 트램 2호선도 예정돼 있다. 울산 북부 교통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심지와 떨어져 있는 울산 송정지구 일대 아파트들이 이번 교통 호재를 계기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도 올해 드디어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완전 개통 시 마산~부전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30분에서 30~40분대로 줄어든다. 이 사업은 2014년 착공해 공정률이 99%에 달하지만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에 터널 현장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한 영향이다. 마산역~부산 강서금호역 구간이 우선 올해 부분 개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에선 ‘GTX-A 연결’이 가장 큰 기대를 모은다. 현재는 ‘파주운정~서울역’ 구간과 ‘수서~동탄’ 구간이 각각 운행하는 허리가 끊어진 형태다. 올해 서울역~수서역 구간이 이어지면서 파주 운정에서 출발한 GTX 열차가 동탄까지 다니게 된다. 다만 삼성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GTX-A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효용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 운정, 일산, 연신내 등 주민들의 강남 접근성이 한층 개선된다. 수서역은 서울역 못지않은 관문역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GTX-A 외에 허리가 끊어진 노선이 하나 더 있다. 서해선이다. 일산~원시(안산) 구간은 이미 전철이 다니고 있다.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에서 볼 수 있는 연두색 노선이다. 충남 홍성~경기 서화성 구간은 2024년 말 개통했다. 그런데 중간 서화성~원시 구간이 끊겨 있다. 이 구간은 신안산선과 함께 쓰기로 했는데, 신안산선 공사가 늦어지면서 ‘서해선 완전체’도 덩달아 늦어진 셈이다. 신안산선 사업자가 서화성~원시 구간이 올해 하반기 우선 개통하면, 충남과 수도권을 잇는 간선축이 완성된다. 신안산선 자체는 2027년 이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수원발 KTX 사업도 올해 12월 완공이 예정돼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잇는 연결선을 신설해 수원역을 KTX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수원이 경기 남부 광역교통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다만 완공 시기가 더 밀릴 가능성도 있다. 위례신도시의 핵심 교통망 역할을 할 위례 트램도 올해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온 위례신도시의 주거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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