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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붓고, 체력 안 따라주고"…20대 문가영 '건강 이상' [건강!톡]

입력 2026-01-01 07:27   수정 2026-01-01 07:28


10살에 아역배우로 데뷔해 쉼 없이 활동한 배우 문가영(29)이 숨겨졌던 건강 문제를 털어놨다. 그는 영화 촬영 도중 갑상선 이상을 겪으며 육체적·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문가영은 최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만약에 우리'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그동안 쉬지 않고 일을 계속하다 보니 과부하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볼 때마다 아팠던 기억이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며 "화면 속 제 얼굴이 부어 있는 걸 보면 그때가 자연스럽게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몸이 아프고, 그게 참 속상했다"면서도 "지금은 작품 두 편을 마치고 비교적 여유 있는 시기이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번 경험은 문가영에게 건강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그때 이후로 건강을 진심으로 염원하게 됐다"며 "직접 아파보니 다른 아픈 사람들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 그런 기회가 조금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몸은 많이 아팠지만, 그럼에도 연기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몸의 대사 조절하는 갑상선, 이상 생기면 전신에 영향
문가영뿐만 아니라 젊은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갑상선 질환을 겪는 사례는 적지 않다. 배우 지예은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 진단을 받고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수술과 치료를 거친 뒤 복귀한 바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이상은 중장년층의 질환으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과로 등이 겹치면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진단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신생아와 소아의 성장과 두뇌 발달에 필수적이며, 성인의 경우 에너지 생성과 소비, 체온 유지 등 전신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갑상선 제거 수술 등으로 호르몬 생성이 어려워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몸의 대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진다.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속도가 떨어지면서 체온이 낮아지고 추위를 심하게 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는 열과 땀이 많아지고 더위를 잘 타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또 만성 피로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쉬어도 쉽게 지치고 의욕이 떨어지며 말과 행동이 느려질 수 있다. 대사 기능 저하로 소화가 잘되지 않고 식사량이 많지 않은데도 체중이 늘거나 몸이 붓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부는 거칠고 차가워지며 손발 끝이 저리거나 근육통, 잦은 쥐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량이 늘어날 수 있고, 심장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면서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치료의 기본은 부족한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치료에 사용되는 갑상선 호르몬제는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를 시작한 뒤 2~3개월이 지나면 증상이 점차 호전된다.

다만 갑상선을 수술로 제거했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갑상선 기능이 파괴된 경우라면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 질환이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난다. 이 경우 몸의 대사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져 충분히 먹어도 체중이 줄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더위를 유독 많이 타고 땀이 늘어나며 예민함이나 불안,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지속되면 심장과 뼈 건강에도 부담을 준다. 심박수 증가로 부정맥이나 심부전 위험이 커질 수 있고, 뼈의 칼슘 소모가 빨라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치료는 항갑상선제 복용을 통해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 이뤄진다. 심계항진, 체중 감소, 손 떨림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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