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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욕실에 노화 방지 장비까지…푸틴 '비밀 궁전' 폭로

입력 2025-12-31 13:34   수정 2025-12-31 13:35


러시아의 반부패 활동가들이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궁전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궁전에는 노화 방지를 위한 냉동치료 시설, 금도금 욕실 설비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대규모 부동산이 9천만파운드(약 1740억원) 이상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친 뒤 푸틴 대통령에게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거대한 궁전'으로 불리는 이 별장은 흑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있다. 당초 이 궁전은 친러시아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축출돼 현재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장악한 후 이 궁전의 소유권은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지인에게 이전됐으며, 이후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게 됐다고 FBK는 주장했다.

지난해 2월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설립한 FBK는 "푸틴에게 왜 또 다른 궁전이 필요한가. 한 사람이 도대체 몇 개의 궁전을 가져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나친 사치에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별장에는 개인 산책로와 부두, 인공 해변이 있으며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실에는 독일·핀란드산 최첨단 의료 장비가 구비됐다.

특히 FBK는 냉동 치료시설에 주목했다. FBK 관계자는 "주거 공간에 이런 장치를 설치해 이용하는 인물은 푸틴 대통령뿐"이라며 그가 영하 110도에 달하는 이 시설에서 노화 방지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푸틴의 침실로 추정되는 공간의 면적은 2600제곱피트(241㎡·73평)에 달한다. 욕실에는 금도금된 자쿠지와 난간이 있다.

크렘린궁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FBK는 지난 2021년에도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있는 10억달러(1조4천400억원) 규모의 '푸틴 궁전'을 폭로했다. 관련 영상 공개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크렘린궁은 이 궁전이 푸틴 소유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같은 해 러시아 정부는 FBK를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FBK 핵심 관계자들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으로 망명해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신문·방송 등의 언론을 통제하고 있지만 FBK가 폭로 수단으로 삼는 유튜브, 텔레그램 등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 러시아 국민들도 폭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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