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에서 모델3와 모델Y의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테슬라가 주력 모델 가격을 내려 새해에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31일부터 중형 세단 모델3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인하된 가격을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다. 모델3 퍼포먼스 AWD 모델은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내렸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모델은 기존 6314만원에서 315만원 인하한 5999만원, 모델Y 프리미엄 RWD 모델은 300만원 낮아진 4999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종전에도 테슬라는 예고 없이 가격을 내려 '시가 전기차'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24년의 경우 2월에 전기차 보조금 규정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가, 두 달 후인 4월에 다시 200만원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파격 가격 정책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5만5594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체 양강 BMW(7만541대), 메르세데스-벤츠(6만260대)에 이어 수입차 3위로 올라선 호실적이다.
이 기간 테슬라 차종 중 모델Y RWD(후륜구동)가 단일 트림 기준 판매량 3만536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모델Y 롱레인지 모델까지 더하면 총 4만6927대 판매됐다. 국산 전기차 현대차 아이오닉5(1만4109대), 기아 EV3(2만1075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모델3 또한 8000대 이상 팔려나갔다.
테슬라코리아의 이 같은 선전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Y, 모델3의 공이 컸다. 특히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물량을 도입, 공격적 가격 정책 전략을 편 게 통했다. 테슬라는 기존 롱레인지 모델보다 2000만원가량 싼 중국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저가형 모델Y 제품을 2023년 내놨다.
이번 테슬라의 전격적 가격 조정은 새로운 트림 판매를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테슬라는 중형 세단 모델3의 주행거리를 늘린 중국 생산 모델3 프리미엄 롱레인지 후륜구동 RWD 차량을 올 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증도 최근 마쳤으며 주행거리는 551㎞(도심 588㎞, 고속 506㎞)로 기존 모델 대비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저가 테슬라 중심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감독형 FSD(완전자율주행)가 공개되면서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고가의 미국산 모델 판매량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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