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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트림' K웨이브…신년 영토 확장 가속

입력 2025-12-31 16:13   수정 2026-01-08 15:56

K웨이브 열풍에 힘입어 매년 수출 신기록을 쓰고 있는 K푸드·K뷰티 기업들이 새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장기화한 저성장 국면과 소비 침체, 고환율 부담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 유럽·중동 두드리는 K푸드
K푸드는 2025년 미국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년에는 유럽과 중동으로 K푸드 수요가 확산할 전망이다. 특히 라면 중심이던 수출 품목이 만두, 김, 김치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고환율·고물가로 국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어려운 식품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는 신년 중동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상품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김스낵과 누들을 선정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허브 삼아 중동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럽 공략도 본격화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에 짓고 있는 공장을 가동해 본격 시동을 건다.

김치 수출 영토도 넓어지고 있다. 대상은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앞세워 2026년 중동과 중남미 등지를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강화한다.

불닭볶음면으로 라면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삼양식품은 생산능력 확대로 수출 성과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양 2공장 가동 효과에 힘입어 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 K뷰티 ‘파죽지세’ 이어질 듯
2026년에도 K뷰티는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2026년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14.5%로 2025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 미국·유럽 시장의 탄탄한 성장세, 중동·중남미 시장의 약진 등에 힘입어 수출 모멘텀이 강화된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 구다이글로벌 등 K뷰티 트렌드에 올라탄 신진 브랜드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화장품 대장주로 등극한 에이피알은 2025년 매출 1조4000억원(연결 기준) 달성이 유력하다. 서린컴퍼니, 스킨푸드, 티르티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 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운 구다이글로벌 매출도 1조5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생산능력을 확장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한국콜마는 2026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 7월 가동한 미국 2공장을 통해 연간 화장품 4억7000만 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의 영업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년간 체질 개선을 마치고 새해 본격적인 반등에 시동을 건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라네즈 등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짜고 있다.

K웨이브의 새로운 물결은 K패션이다. 내수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오프라인과 해외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중국 상하이 신세계 다이마루 백화점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 내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한다. 일본에도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을 선보인다. 무신사는 그간 브랜드 중심의 K패션 공식을 ‘플랫폼 수출’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윤상/이선아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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