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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2년 연속 흑자…'배송·브랜드·3040' 삼박자 맞았다

입력 2026-01-08 07:00   수정 2026-01-08 16:02


이커머스 기업의 흑자는 어려운 일이다. 물류 부담이 크고 초저가·빠른 배송 등 경쟁이 치열해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하는 탓이다. 일정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 가운데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년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2024년 흑자에 이어 2025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배송 서비스를 개선하고 자체제작 브랜드(PB)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게 주효했다. 소비력 높은 3040세대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여성 플랫폼 1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 배송에서 시작된 연쇄작용, ‘2년 연속 흑자’로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2년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스타일의 2024년 매출은 2004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025년 실적은 이보다 더 긍정적일 전망이다. 지그재그가 흑자를 기록한 데는 △배송 서비스 개선 △PB 강화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확대 △3040세대 고객 유입 증가 등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 게 올해 성과에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그재그는 지난 4월 평일에만 제공하던 직진배송’(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을 주 7일 배송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직진배송’의 올해(1월 1일~12월 21일)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 한 해 주 7일 배송, 당일 배송 권역 확장, 상품군 다각화 등으로 패션 업계에서 빠른 배송 트렌드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물류 시스템 개선은 브랜드 입점으로 이어졌다. 올해 지그재그는 유어네임히얼, 르니나, 던스트, 닉앤니콜, 세터, 씨타 등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SPA 브랜드와 달리 디자이너의 철학과 스타일이 담긴 게 특징이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소비력 높은 3040세대 고객이 늘었다. 35~44세까지의 고객 데이터(2025년 1~8월)를 조사한 결과 해당 연령대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34% 급증했다. 해당 연령대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 수도 10% 늘었다. 지그재그 전체 고객 가운데 3040세대 비중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그 결과 지그재그에 입점한 매출 상위 50개 쇼핑몰의 2025년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상위 50개 쇼핑몰 대비 평균 15% 증가했다.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선 쇼핑몰은 20곳 이상이며 이 중 2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쇼핑몰도 7곳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단독 상품을 꾸준히 론칭하면서 충성 고객도 확보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1030 여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기획력 있는 플랫폼’ 이미지를 구축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지그재그는 108개 브랜드와 협업해 지그재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뷰티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2025년 11월 해당 제품군의 전체 거래액은 2025년 1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독 기획 상품을 위해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지그재그만의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과 상품 경쟁력을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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