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커머스 기업의 흑자는 어려운 일이다. 물류 부담이 크고 초저가·빠른 배송 등 경쟁이 치열해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하는 탓이다. 일정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한다고 해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이 가운데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은 2년 연속 흑자가 예상된다. 2024년 흑자에 이어 2025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배송 서비스를 개선하고 자체제작 브랜드(PB)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게 주효했다. 소비력 높은 3040세대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여성 플랫폼 1위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25년 실적은 이보다 더 긍정적일 전망이다. 지그재그가 흑자를 기록한 데는 △배송 서비스 개선 △PB 강화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 확대 △3040세대 고객 유입 증가 등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 게 올해 성과에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그재그는 지난 4월 평일에만 제공하던 ‘직진배송’(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을 주 7일 배송으로 전환했다. 그 결과 ‘직진배송’의 올해(1월 1일~12월 21일)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 한 해 주 7일 배송, 당일 배송 권역 확장, 상품군 다각화 등으로 패션 업계에서 빠른 배송 트렌드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물류 시스템 개선은 브랜드 입점으로 이어졌다. 올해 지그재그는 유어네임히얼, 르니나, 던스트, 닉앤니콜, 세터, 씨타 등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디자이너 브랜드는 SPA 브랜드와 달리 디자이너의 철학과 스타일이 담긴 게 특징이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소비력 높은 3040세대 고객이 늘었다. 35~44세까지의 고객 데이터(2025년 1~8월)를 조사한 결과 해당 연령대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34% 급증했다. 해당 연령대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고 신규 가입자 수도 10% 늘었다. 지그재그 전체 고객 가운데 3040세대 비중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그 결과 지그재그에 입점한 매출 상위 50개 쇼핑몰의 2025년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상위 50개 쇼핑몰 대비 평균 15% 증가했다.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선 쇼핑몰은 20곳 이상이며 이 중 2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쇼핑몰도 7곳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단독 상품을 꾸준히 론칭하면서 충성 고객도 확보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1030 여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기획력 있는 플랫폼’ 이미지를 구축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해 지그재그는 108개 브랜드와 협업해 지그재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뷰티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2025년 11월 해당 제품군의 전체 거래액은 2025년 1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독 기획 상품을 위해 브랜드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지그재그만의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과 상품 경쟁력을 통해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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