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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SBS 연기대상, 명불허전 '모범택시' …이변 없었다 [종합]

입력 2026-01-01 01:41   수정 2026-01-01 01:42



올해 명실상부 드라마 왕국이었던 SBS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선 건 '모범택시' 시리즈의 이제훈이었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진행된 2025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3번째 시리즈까지 '모범택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제훈에게 돌아갔다. 2023년에 이어 '모범택시' 시리즈로 받은 두번째 대상이다. 같은 시리즈로 2번의 대상 트로피를 차지한 건 이제훈이 처음이다.

이제훈은 "이 작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완성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도기라는 역할을 하며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는데,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저를 응원해 주고 토닥여 줘서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BS는 올해도 내놓는 작품마다 사랑받으며 대상 역시 팽팽한 격전이 벌어졌다.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 '보물섬' 박형식,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윤계상,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모범택시3' 이제훈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누가 영예의 트로피를 거머쥘지 마지막 순간까지 이목이 쏠렸다. 고현정과 한지민 등 여성 후보자들의 경합이 흥미로운 가운데 이제훈이 다시 한번 대상을 받을지, 윤계상과 박형식이 다크호스로 활약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 팀이 다 같이 함께했고, 시즌3 감독님까지 마지막 2025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뜻깊고 보람된 하루"라고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시상식에 참석한 윤계상은 "좋은 성과로 이런 자리에 참석해 기분이 좋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10년전 SBS에서 신인상을 받은 박형식은 '보물섬'으로 대상 후보에 올라 "지금도 이 자리가 떨린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은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해 올해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모범택시3'는 올해의 드라마로도 선정됐다. 연출을 맡은 강보승 감독은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했는데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직 드라마가 종영하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심 어린 수상 소감도 이어졌다. '보물섬'으로 신인상을 거머쥔 홍화연은 "'보물섬'은 저에게 보물 같은 작품이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조연상을 받은 '나의 완벽한 비서' 고건한은 "혈액암 투병 중이신 어머님도 꼭 이겨내실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우리영화' 전여빈은 우수상을 받으며 주변 사람들을 언급하며 울먹였다.

환호와 웃음도 가득했다. 차청화는 '귀궁'으로 우수상을 받은 후 "신동엽 선배님 앞에서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고 격한 기쁨을 표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 김도훈은 우수상 수상에 "후보에 이준혁 형이 있어 마음을 접고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사춘기인 동생이 부모님 말 좀 잘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만 올해도 트로피 나눠주기 비판은 피할 수 없었다. 장르별로 부문을 쪼개고 공동 수상이 이어지며 신인상, 조연상, 우수상 수상자만 각각 8명에 달했다. 신스틸러상 등 차별점 없는 특별상이 남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신인상의 경우 수상자가 한꺼번에 호명되자 후보 소개인 줄 알고 무대에 오르지 않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진행자 신동엽이 "수상자들이니 어서 올라오셔라"라고 재촉한 뒤에야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다.

고인이 된 이순재에게 공로상을 수여하며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생전 인터뷰 영상과 함께 추모 무대가 이어지자 엄지원, 안연홍 등은 눈물을 훔쳤다. 대상 시상자로 나선 최수종 역시 "선생님의 소감이 울림이 있었다. 그립다"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 신인상 '키스는 괜히 해서' 김무준 '보물섬' 차민우 '사계의 봄' 하유준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김단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박정연 '키스는 괜히 해서' 우다비 '보물섬' 홍화연 '우리영화' 김은비

▲ 조연상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이성욱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귀궁' 길해연 '나의 완벽한 비서' 고건한 '나의 완벽한 비서' 이상희 '우주메리미' 서범준 '우주메리미' 신슬기 '보물섬' 이해영 '사마귀' 한동희

▲ 신스틸러상 '나의 완벽한 비서', '사계의 봄' 서혜원 '모범택시3' 윤시윤

▲ 베스트 퍼포먼스상 '모범택시3' 김의성

▲ 베스트 팀워크상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한양체고 럭비부

▲ 베스트 커플상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 안은진

▲ 우수연기상 '귀궁' 김지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김요한 '귀궁' 차청화 '나의 완벽한 비서' 김도훈 '우리영화' 전여빈 '사마귀' 장동윤 '모범택시' 표예진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

▲ 올해의 드라마 '모범택시3'

▲ 최우수연기상 '귀궁' 육성재 '귀궁' 김지연 '우주메리미' 최우식 '우주메리미' 정소민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 '보물섬' 박형식 '사마귀' 고현정

▲ 디렉터즈 어워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윤계상

▲ 대상 '모범택시3' 이제훈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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