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를 맞이할 때면 반성과 함께 새로운 각오를 하기 마련이다. 후회스러운 지난날을 딛고 멋지게 새 삶을 개척한 이야기 <바보 빅터>를 읽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 책은 우화 형식이지만 자기계발서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등장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다 보면 어느새 감동 속에서 각오를 다지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는 국내에서만 3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작가이고, 레이먼드 조는 문화 콘텐츠 작가 겸 디렉터로 활약했다. <바보 빅터>는 개성 있는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에 힘입어 연극과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으며 어린이를 위한 도서로 재출간되었다.<바보 빅터>가 감동적인 이유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삼았다는 점에 있다. 주인공 빅터 로저스의 모델은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빅터 세리브리아코프’라는 인물이고, 멘사는 IQ 148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는 천재 집단이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바보로 조롱받던 빅터가 어떻게 멘사 회장이 되었을까.
빅터와 같은 반인 로라는 집에서 ‘못난이’로 불린다. 외모 콤플렉스에 공부, 재능, 끈기, 기억력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고민이다. 빅터는 바보라는 자격지심에 빠져 살고, 로라는 못난이여서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성인이 된 빅터는 정비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큰 회사에서 낸 문제를 풀었고, 로라가 대신 답을 제출한 덕에 애프리에 채용된다. 하지만 빅터는 적응에 실패하고 다시 바보로 돌아간다. 로라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못난이여서 되는 게 없다고 자학한다. 바보, 못난이라는 외부의 낙인에 스스로 무너져 진짜 바보와 진짜 못난이가 된 두 사람은 과연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빅터와 로라는 10년 만에 레이첼 선생과 재회한다. 여전히 기죽어 지내는 두 제자에게 레이첼 선생은 “이 세상에 완벽하게 준비된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아. 또 완벽한 환경도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건 가능성뿐이야. 시도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어. 그러니 두려움 따윈 던져버리고 부딪쳐보렴. 너희는 잘할 수 있어. 스스로를 믿어봐”라고 독려한다.
레이첼 선생은 ‘자신의 생각, 자신의 직관,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라고 권고하며 “백만장자들이 부자가 된 비결은 자기 믿음에 있다. 고귀한 목표를 되새겨보라”고 강조한다. “가치 있는 일이라면 나쁜 상황쯤은 이겨내야 한다”고 단단히 타이르지만 둘은 “우리가 뭘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라며 자포자기한다.
빅터는 ‘단지 누락된 한 자리 숫자로 인해 바보로 살았던’ 시간을 떨쳐내기로 한다. ‘뭘 해도 안 될 것 같고, 한 번 실패하면 끝장’이라는 생각만 했던 로라도 못난이 틀을 벗어 던져버린다.
두 사람은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이었다는 것과 ‘남의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다면 성공할 자격이 애초에 없다’는 걸 깨닫는다.
“나는 나를 사랑하겠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나는 나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한 두 사람. 빅터는 국제멘사협회 회장에 CEO가 되고, 로라는 인기 동화작가로 변신한다.
빅터가 강연장에서 들려준 말을 되새기며 ‘혹시 나를 과소평가해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라.
“해보지도 않고 절대 자신의 능력을 재단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믿으십시오.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행동도 위대하게 변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