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4.11대 1로 지난해(4.27대 1)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 논란에도 주요 대학에는 예년 규모의 소신 지원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대학별 정시 경쟁률은 서울대 3.67대 1, 연세대 4.45대 1, 고려대 4.14대 1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작년(3.72대 1)보다 소폭 하락했고, 연세대는 작년(4.21대 1)보다 소폭 올랐다.
다만 작년 4.78대 1에 달했던 고려대 정시 경쟁률은 눈에 띄게 하락했다. 학부대학 모집군이 다군에서 가군으로 바뀌면서 지원자가 1881명에서 98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025학년도에는 SKY 대학 중 유일한 다군 선발이었기 때문에 최상위권 수험생이 몰린 바 있다. 연세대는 2026학년도에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했는데 6.2: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3.99대 1로, 작년 3.80대 1보다 상승했다. 이들 의대 지원자는 총 555명으로 지난해보다 30명 증가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 의대 3.20대 1, 연세대 의대 4.38대 1, 고려대 의대 4.33대 1이었다.
주요 10개 대학 중에서는 서강대 경쟁률이 8.39대 1로 가장 높았고, 한양대(6.64대 1)가 뒤를 이었다. 서강대와 한양대 지원자 수는 각각 전년 대비 20.1%, 10.8% 늘었다.
서강대는 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가 나군에서 다군으로 이동하며 지원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올해 국어 또는 수학 중 우수한 과목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형 방식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양대도 의예과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융합전자공학부 경영학부 등 인기학과들을 2026학년도부터 가군에서 나군으로 옮기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정시에서는 영어 불수능, 사탐런, 의대 모집 인원 축소 외에 대학별 모집군 변경, 영역별 가중치 비율 변화, 점수 반영방식 변경 등으로 예측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계약학과 중에서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11.80대1의 경쟁률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9.00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7.47대 1) 등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은 대학들의 모집단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5.84대1),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5.33대1)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강대와 한양대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나군에서 선발해 가군의 고려대·연세대와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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