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와 G마켓 공동 운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은 신세계는 올해를 ‘G마켓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특히 최근 개편한 멤버십을 통해 구매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쿠팡 이탈 고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여기에 물류 효율화를 마친 SSG닷컴의 신선식품 경쟁력까지 더해져 온라인 시장 주도권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와 컬리의 결합도 강력한 변수다. 네이버는 그동안 약점이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해 컬리의 새벽배송 인프라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이식했다. 네이버의 거대한 플랫폼 권력과 컬리의 물류 전문성이 만나 쿠팡 아성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티몬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오아시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오아시스는 인수 후 통합 과정을 거쳐 올해를 ‘본격 도약의 해’로 선언했다. 오아시스는 강점인 새벽배송 시스템에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한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경쟁력을 더했다. 쿠팡보다 상품가짓수(SKU)는 적지만 온라인 장보기 영역에서만큼은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뷰티 카테고리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의 매각 계획을 법원에 제출해 SSM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현재 업계 순위는 GS더프레시,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순이지만 롯데와 이마트, GS리테일 중 한 곳이 이를 인수하면 시장 판도는 완전히 뒤바뀐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의 부실 점포 정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홈플러스가 매장을 대규모로 축소하거나 폐점하면서 인접한 이마트, 롯데마트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마트는 홈플러스와 상권이 겹치는 점포가 많아 홈플러스 청산 매장의 수요를 흡수하거나 일부 알짜 매장을 인수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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