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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남미도 K뷰티에 열광…인디 브랜드 M&A 검토"

입력 2026-01-01 16:20   수정 2026-01-01 16:21

“중동과 중남미 지역은 이제 막 K뷰티를 접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장세가 압도적입니다.”

지난달 24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조슈아 라우 예스아시아홀딩스 대표(사진)는 K뷰티 미래를 묻는 질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스아시아홀딩스는 국내 투자자에게 ‘숨은 알짜’ 홍콩 주식으로 통한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매수 금액은 3836만달러(약 525억원)로, 홍콩 증시 상장사 중 매수 순위 20위에 올랐다. 홍콩 기업이 한국 화장품을 떼어다 글로벌 시장에 팔아 대박을 터뜨리자 서학개미가 거꾸로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 뿌리는 K콘텐츠다. 1998년 설립 당시엔 K팝 음반 등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전환점은 2014년이었다. K팝 팬이 가수 메이크업에 열광하는 모습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K뷰티 유통으로 사업 방향을 돌렸다. 현재는 전체 매출의 85%가 K뷰티에서 나올 만큼 ‘K뷰티 전문 유통사’로 거듭났다.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급증한 2억4393만달러(약 3341억원)에 이르렀다. 성장을 견인한 것은 이른바 ‘포스트 영미권’ 시장이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영국 등 영어권 매출 증가율이 20%에 머무는 동안 중동(181%), 유럽(112%), 중남미(85%)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라우 대표는 급증하는 신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한국에 전용 물류센터를 세웠다. 그는 “공급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한국 물류센터를 허브로 삼았다”며 “향후 중동과 중남미 현지에도 물류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업 영역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기초화장품 위주에서 헤어케어와 건강기능식품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 ‘예스스타일’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진출한다. 라우 대표는 “올 1분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한 K뷰티 인디 브랜드에 대한 직접 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좋은 제품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라면 국적을 불문하고 자본을 태워 글로벌 스타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그는 “2030년까지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홍콩=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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