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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도 비싸서 못 먹겠네"…1년새 28% 올라 한손에 1만원

입력 2026-01-01 16:19   수정 2026-01-01 16:20

‘국민 생선’ 고등어 가격이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국내 어획량 감소로 외국산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최대 수입국인 노르웨이의 어획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린 영향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염장 고등어(대) 한 손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363원을 기록했다. 수입 고등어 가격이 월평균 기준으로 1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1년 전(8048원)보다 28.8% 급등한 수치며 2년 전(6803원)과 비교하면 가격이 1.5배로 뛰었다.

수입 고등어 가격이 이토록 가파르게 오른 배경에는 글로벌 수급 불균형과 환율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최근 기후변화와 자원 보호를 위한 어획 쿼터 축소로 현지 단가가 20~30%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원화 환산 수입 가격을 더욱 밀어 올렸다.

국내산 상황도 좋지 않다.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는 어획량 급감으로 시장에서 ‘귀한 몸’이 됐다. 지난해 국산 고등어의 연평균 소매가격은 마리당 4689원으로 전년 대비 16.9% 올랐다. 국산과 외국산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달 전체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6.2%를 기록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고등어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고등어 할당관세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린 1만t 이상으로 책정했다. 관세 인하로 수입 단가를 낮추고 시장 공급량을 늘려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유통업계는 수입처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는 기름기가 많고 고소한 노르웨이산을 압도적으로 선호해 왔으나 가격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를 비롯해 주요 대형마트는 노르웨이산보다 20~30% 저렴한 칠레산 고등어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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