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급 이벤트 4개가 한 해에 몰려 열리는 건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제1회 WBC, 독일월드컵, 도하 아시안게임이 이어진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 4년 주기로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같은 해에 열리곤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근 주기가 다소 엉켰다. 4년 전인 2022년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져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카타르월드컵만 열렸다.

4년 전 베이징대회에서 종합 14위(금 2, 은 5, 동 2)로 톱10에 실패한 한국은 메달 종목 다변화와 함께 톱10 복귀에 도전한다. 한국이 동계올림픽 메달 집계에서 톱10에 든 건 역대 최다 메달인 17개로 7위(금 5, 은 8, 동 4)에 오른 2018년 평창 대회가 마지막이다. 외국에서 열린 대회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5위(금 6, 은 6, 동 2)가 최근 사례다. 한국은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안정적인 메달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스노보드와 컬링, 피겨 스케이팅도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겨울 축제가 마무리된 직후엔 3월 5일부터 17일까지 ‘야구 월드컵’ WBC가 펼쳐진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은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일본 도쿄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뒤 2위 안에 들어야 미국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로 간다. 한국 야구는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 이후 최근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미정)와 함께 조별리그를 거친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일정이라 시차와 이동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한국시간으로 오전 10~11시 킥오프라 국내에서 시청하는 팬들에겐 ‘업무 시간 중 시청’이 새로운 고민이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금메달 460개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금 79, 은 70, 동 79) 이후 12년 만에 종합 2위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으나 유력한 경쟁자인 일본이 안방에서 대회를 여는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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