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시리즈 제작을 위한 최첨단 패키징 물량 일부를 ASE, AMKOR 등에 외주를 줬다. 예컨대 CoWoS(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로 불리는 최첨단 패키징 공정 중 상대적으로 기술적 난도가 높은 CoW, 즉 실리콘 인터포저 위에 칩을 배치하는 작업은 TSMC가 맡고, WoS로 불리는 인터포저와 기판을 연결하는 건 외주업체에 맡기는 식이다. 일각에선 외주업체의 기술력이 향상해 HBM을 인터포저에 붙이는 공정도 맡았다는 애기가 흘러나온다.TSMC가 최첨단 패키징 외주에 나선 건 자체 생산능력이 부족해서다. TSMC는 올해 75억달러(약 10조8500억원)를 투자해 CoWoS 생산능력을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11만 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지만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의 주문을 다 받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AI 가속기의 핵심 요소인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최첨단 패키징을 다 갖춘 삼성전자에 고객사 물량이 넘어갈 가능성이 생긴다.
OSAT들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증설에 나섰다. ASE는 지난해 말 기준 최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월 2만5000장까지 늘렸다. 앰코도 인천 송도 공장과 베트남 박닌성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ASE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4억5250만달러에서 3분기 55억3030만달러로 24.2% 증가했고 앰코 매출도 같은 기간 13억2160만달러에서 19억8700만달러로 50.3% 급증했다.
황정수/박의명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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