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이던 2017년 보좌진에게 폭언을 한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이 후보자는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청문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며 공세를 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이 후보자가 바른정당 의원 시절 자신의 인턴 직원과 통화한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는 이 후보자가 이 직원에게 “대한민국 말 못 알아듣느냐” “아이큐(IQ)가 한 자리냐” “너는 판단하는 머리가 아니다”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자는 당시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언론 보도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사건 발생 보름여 후 의원실을 그만뒀다고 한다.
이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업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이 그런 발언으로 상처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떤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하고 깊이 반성하는 중”이라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이 후보자가) 일로써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께 보답하겠다고 하신다”며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주 의원은 “병원 가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어떻게 장관을 시키냐”며 “민간 회사도 이 정도 갑질이면 즉시 잘린다”고 했다. 주 의원은 “이혜훈의 이중 가면은 계속 벗겨질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 후보자가 그간 행동과 말로 한 것이 있다”며 “이미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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