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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 새 역사 썼지만…반도체 의존도 '사상 최대'

입력 2026-01-01 17:50   수정 2026-01-01 17:51

사상 처음 7000억 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24%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달러로 집계됐다. 2018년 수출 6000억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에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0.02% 감소한 6317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78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압박 등 대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2.2% 증가한 173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열풍으로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다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 효과도 더해졌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4%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8년의 20.9%를 경신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1.7%), 선박(24.9%), 무선통신(0.4%), 바이오(7.9%), 컴퓨터(4.5%)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의 연간 수출액이 7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관세 영향으로 미국 수출이 줄었지만,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호조를 나타낸 결과였다.

K푸드와 K뷰티 선호가 높아지면서 농수산식품(6.6%), 화장품(12.3%), 전기기기(6.5%) 등의 수출도 약진했다. 이들 품목의 수출액은 총 157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석유제품(-9.6%)과 중국산 저가 공급 과잉의 타격을 입은 석유화학(-11.4%)과 철강(-9.0%)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13.4% 증가한 69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12월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월간 수출이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3.2% 증가한 207억7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23억4000만달러로 3.8% 증가하며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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