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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해안 곳곳 해맞이객 북적…"'붉은 말의 해' 모두 건강하기를"

입력 2026-01-01 17:34   수정 2026-01-01 17:46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호준 씨(31)는 지난해 12월 31일 퇴근 후 곧바로 짐을 챙겨 강원 강릉 정동진으로 향했다. 신년 해돋이를 보기 위해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운 이씨는 “붉은 말의 해라고 하니 더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하고 싶어 강릉까지 왔다”며 “올해 가족과 주변 사람 모두 아프지 않고 즐거운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1일 전국 곳곳에 한파가 몰아쳤지만 해맞이 명소는 일출을 보면서 새 희망을 기원하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해맞이객들은 목도리와 장갑, 담요 등 방한 장비를 단단히 챙긴 채 첫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10만 명 넘는 인파가 모였다.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지역이다. 해돋이 예상 시간인 오전 7시31분이 가까워지자 간절곶 해맞이 행사장 무대에서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첫 해가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강릉 경포·강문해변과 정동진에도 여명이 트기 전부터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릉시는 이날 지역 내 해맞이 인파를 30만3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남산과 낙산공원 등 서울 곳곳의 일출 명소에서도 방한 장비를 두른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꺼운 패딩과 털모자, 목도리, 마스크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맹추위에도 야외에서 첫 일출을 기다렸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다.

서울 상암동에 있는 하늘공원을 방문한 박모씨(34)는 “경기가 어려워 기업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많은 문제가 풀렸으면 한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서민도 숨통이 트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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