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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공채 규모 늘렸지만…공시생들 '곡소리'나는 이유

입력 2026-01-02 11:00   수정 2026-01-02 11:07


국가공무원 공채 선발 인원이 5년 만에 소폭 늘었지만 공시생들 사이에서는 “늘어난 건 고용노동부뿐”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전체 채용 규모는 여전히 과거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증가분마저 특정 부처에 집중되면서 체감 문턱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인사혁신처는 2일 ‘2026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계획’을 공고하고 총 5351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79명 늘었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1500명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공채 규모는 2021년 이후 계속 줄어들다 올해에야 감소세가 멈췄다.

문제는 선발 인원 증가의 비중이다. 7급 공채 1168명 가운데 근로감독·산업안전 분야가 500명을 차지했고 9급 행정직 고용노동 분야 선발 인원도 546명으로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다. 반면 일반행정 등 다른 직렬은 구조적 축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시생들 사이에서는 “채용이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지가 더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준비 기간이 긴 일반행정 수험생이나 비노동 분야 지원자 입장에서는 경쟁률 완화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체 파이가 줄어든 상태에서 특정 부처 중심으로 인원이 배분되면서 ‘체감 반토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시험 제도 변화도 부담 요인이다. 내년부터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별도 검정시험으로 분리되고 9급 한국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시험 방식이 잇달아 바뀌는 상황에서 채용 규모까지 줄어 공시 환경이 더 불안정해졌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한 공시생은 “늘었다는 숫자만 보면 희망이 생기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고용노동부”라며 “다른 직렬 준비생은 사실상 문이 더 좁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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