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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맘 패딩' 그 회사…동계올림픽 앞두고 주가 심상치 않네 [최종석의 차트 밖은 유럽]

입력 2026-01-04 06:50   수정 2026-01-04 07:35


세계 주식 기행 : 이탈리아 아웃도어 패션 기업 몽클레르 [BIT:MONC]

2026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자신의 국가를 대표해 기량을 겨루는 경쟁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선수들에게 최고 성능의 장비를 제공하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스포츠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디아도라, 카파, 로또, 몽클레르, 노르디카 등이 있습니다. 특히 몽클레르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통해 6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합니다.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는 1968년 프랑스 그르노블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국가대표 스키팀의 유니폼을 제작해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번에는 브라질 대표팀의 개·폐회식 의상과 알파인 스키팀의 장비와 의류를 지원합니다.

몽클레르가 노르웨이나 스위스 같은 동계스포츠 강국이 아닌 브라질을 지원하는 이유는 현재 알파인 스키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인 루카스 피니에로 브라텐이 브라질 국가대표이자 브랜드 앰배서더이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브라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라텐은 원래 노르웨이 국가대표 선수였습니다. 그는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회전 종목에서 2023년 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노르웨이 스키 연맹과 갈등을 빚은 뒤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나라 대표로 복귀하고 브라질에 첫 스키 월드컵 대회 우승을 안겼습니다.

몽클레르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코미디언 이수지 씨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대치동 맘을 풍자한 영상에서 입고 나오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한때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 기피 대상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몽클레르는 현재 고가 패딩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원래 산악인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로 출발했습니다. 몽클레르는 1952년 프랑스 그르노블 근처의 작은 산악 마을인 모네스티에 드 클레르몽(Monestier-de-Clermont)에서 탄생했습니다. 브랜드 이름 몽클레르는 이 마을 이름의 약자입니다.

설립자인 르네 라미용과 앙드레 뱅상은 텐트, 침낭, 안감 처리된 작업복 등 극한의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고품질 캠핑 장비를 생산했습니다. 브랜드의 전환점은 산악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다운 패딩 재킷을 개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거위 깃털(다운)을 사용해 재킷의 보온성을 극대화한 패딩 재킷은 1930년대 미국의 발명가이자 산악인인 에디 바우어에 의해 발명됐습니다. 그는 재킷 안의 깃털이 뭉치지 않도록 퀼팅 처리하는 기술을 썼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국 육군 항공대에 다운 슈트와 침낭을 공급하며 제품의 성능과 실용성을 입증했습니다.

패딩 재킷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곳이 몽클레르입니다. 1954년 이탈리아의 유명 탐험가 아르디토 데시오가 이끄는 원정대는 몽클레르 다운 재킷을 입고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K2 등정에 성공했습니다.

K2는 에베레스트보다 약 240m 낮지만, 등반 난도는 훨씬 높아서 ‘살인산(Savage Mountain)’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이 등반의 성공으로 몽클레르는 다운 재킷의 성능을 입증하며 세계적인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몽클레르는 ‘산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산다’라는 슬로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산악용에 머물렀던 다운 재킷을 도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된 아이템으로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몽클레르는 1980년대 후반부터 경영난을 겪으며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는 등 위기를 맞았습니다. 한때 저가 제품 생산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3년 이탈리아의 기업가 레모 루피니가 몽클레르를 인수하면서 브랜드는 극적인 부활을 맞이했습니다.

루피니는 본사를 밀라노로 옮기면서 몽클레르의 전통인 ‘기능성’과 ‘산악인 정신’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현대적인 럭셔리 패션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패션쇼를 열고 톰 브라운과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했습니다. 몽클레르 그르노블, 몽클레르 지니어스 등 새로운 라인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도약했습니다.

몽클레르는 2020년 12월 이탈리아의 유명 남성 컨템포러리 의류 브랜드인 스톤아일랜드를 인수했습니다. 이는 몽클레르의 첫 인수합병(M&A)이었습니다.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통해 럭셔리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인수 목적을 밝혔습니다.

몽클레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2021년 매출 20억4610만 유로, 영업이익 5억7920만 유로를 기록했던 실적은 2024년 매출 31억897만 유로, 영업이익 9억1630만 유로로 늘어났습니다. 3년 만에 매출은 51.9%, 영업이익은 58.2% 급증하며 최고 성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2024년 약 29.5%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은 견고한 편입니다. 2025년에는 9월까지 18억413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며 주춤한 모양새입니다.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몽클레르의 주가는 지난 2일 54.72유로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년간 10.97%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은 최근 몽클레르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시장 확장, 중국 시장 모멘텀 유지, 여행객 소비 회복 등을 주요 호재로 꼽았습니다.

몽클레르의 실적은 지난해 정체기를 거쳐 2026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년간 평균 6~7%의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합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럭셔리 시장 전반이 2025년 부진을 딛고 2026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몽클레르는 올해 뉴욕 5번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여는 등 주요 유통망 투자에 지속해서 나설 계획입니다. 내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이후 몽클레르가 다시 점프대에 올라설지 주목됩니다.

최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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