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26년 목표를 3대 경계 확장을 통한 '아시아 넘버 원'으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진취와 도약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라며 “낡은 것을 불태우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혁신의 불꽃처럼, 한국투자증권과 임직원 모두가 거침없이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본격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ABC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목표를 높이고,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으며,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접근으로 시장의 판을 흔들었다"며 "그 결과 우리는 업계 1위에 올랐고, 우리의 저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2025년에는 '다이브 인 디퍼런스(Dive in Difference)'를 외치며 차별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변화의 물결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었다"며 "모든 분야에서 차별화를 실천하며 고객에게 한국투자증권만이 제공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된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1조9832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최초 연간 영업익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이를 두고 "단순한 숫자의 승리가 아니라 전략과 실행, 그리고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가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대표와의 만남을 언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의 성과를 축하받았지만, 나는 'It’s just beginning'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내 1위는 시작일 뿐이며, 진정한 목표는 글로벌 무대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바라봐야 할 곳은 대한민국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거인들이 경쟁하는 세계 무대”라며 "우리의 목표는 '아시아 넘버원'(Asia No.1)이며, 아직 우리의 잠재력은 100% 발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제시한 올해 핵심 키워드는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로 △자본과 비즈니스의 경계 △국경의 경계 △업의 경계를 넘어설 것을 제시했다. 먼저 종합투자계좌(IMA)를 통해 새로운 금융 주체로 도약하고, 기업금융과 혁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전제로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전략과 관련해서 글로벌 투자 기회를 자유롭게 다루고, 글로벌 자금이 'KIS 플랫폼'을 통해 흐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김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똑똑하게 일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사장은 모든 확장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큰 성과도 고객의 신뢰 없이는 의미가 없다"며 "고객의 자산을 내 생명처럼 여기고, 작은 리스크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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