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丙午年)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300선을 돌파하며 축포를 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뛴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421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4313.55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마감 기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는 작년 11월4일 기록했던 4221.87, 장중 기준 최고치는 같은 달 3일 기록한 4226.75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장 초반 외국인은 순매도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장중 순매수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17억원, 272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7.17%)와 SK하이닉스(3.99%)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장중 삼성전자는 12만8500원, SK하이닉스는 67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6.52% 올랐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반도체 산업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207억7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예고한 셀트리온(11.88%)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31일 셀트리온은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4% 늘어난 것으로 잠정 공시했다.
그 외 삼성물산(2.3%), 네이버(1.86%), 현대차(0.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3%)도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2.04%), KB금융(-1.12%)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0.1포인트(2.17%) 상승한 945.57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7억원, 89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은 2150억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파마리서치(7.69%), 리노공업(7.63%), 삼천당제약(5.16%), 레인보우로보틱스(4.89%), HLB(4.13%), 케어젠(2.79%), 알테오젠(1.67%)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코오롱티슈진(-10.18%), 에코프로비엠(-3.34%), 펩트론(-2.76%), 에코프로(-2.75%), 에이비엘바이오(-2.25%), 리가켐바이오(-1.67%), 보로노이(-1.15%)는 파란불을 켰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8원 오른 1441.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확산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0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도 강세를 보이는 등 성장주 전반에 훈풍이 퍼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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