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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솔루션 국산화 성공한 이 회사 "2030년 매출 300억"

입력 2026-01-02 18:00   수정 2026-01-02 18:29



"진단 암 종류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해 2030년 300억 매출을 올릴 겁니다."

암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솔루션 '콴티'를 개발한 에이비스의 이대홍 대표는 2021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콴티는 병원에서 암 세포 병리진단을 할 때 정량적 수치로 암 세포의 갯수와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병리과 의사가 어떤 항암제로 치료를 해야될지 판단할 때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대표는 "정확한 세포 수를 측정하기 위해 15명의 병리과 의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약 5000만 종의 유방암 세포를 일일이 라벨링하는 데만 1년반이 걸렸다"며 "현재 유방암에만 적용 가능한데 위암, 갑상선암, 폐암 등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콴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건 2024년 9월이었다. 이 대표는 "허가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전국 11개 병원에 들어갔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오마커(her2)에 적용을 마쳤고 다른 바이오마커로도 확장할 것"이라며 "진단 정확도, 일치도, 고해상도의 이미지와 빠른 속도 등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마커란 병리과 이사들이 암 세포의 발현 정도를 측정하는 도구로, 콴티가 이를 고해상도의 이미지로 변환해 일일이 세포 갯수를 세어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콴티는 이미지 1장당 1~2GB의 높은 해상도로 세포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분석리포트까지 작성해주기 때문에 의사들의 편의성이 개선된 데다 누가 진단해도 일관된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콴티를 사용한 후 진단일치도가 66% 개선됐다. "일치된 진단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진단보조 가이드"라는 설명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병리 시장 규모는 2024년 15억달러에서 지난해 130억달러로 급성장했다. 2032년엔 386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에이비스는 콴티를 개발한 기술력으로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 기업에 선정됐다. 또 한국경제신문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올해의 으뜸중기'에서 지난해 한경사장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내년까지 분석 암 종류를 5종으로 늘리고 적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도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병원들과도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국내 병원 11곳에만 공급했지만 내년 중 이를 3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콴티를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국내 환자 비중은 약 20%다. 이 대표는 "아직 공급 초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도입 병원 수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에 30곳 병원에 들어가면 유방암 환자의 70%가 콴티로 진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으로는 제약사의 신약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연구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암 세포별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때부터 이 회사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대표는 "2028년까진 국내서 매출 100억원을 올리고 이듬해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며 "2030년엔 수출까지 포함해 300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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