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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벌었다" 그야말로 초대박…삼성전자 개미들 '축제' [종목+]

입력 2026-01-02 22:00   수정 2026-01-02 22:06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루에 7%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초호황에 힘입어 올해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첫 거래일인 2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8600원(7.17%) 뛴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사상 최고가다. 1년 전인 2025년 1월2일 종가(5만3400원)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140.64% 높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318조7864억원에서 760조6735로 442조원가량 불어났다.

외국인은 최근 1년(2025년 1월2일~2026년 1월2일)간 삼성전자를 9조80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압도적인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이다. 2위도 삼성전자 우선주(1조9514억원 순매수)가 차지했다.

'국민주' 삼성전자의 질주에 개인 투자자들은 환호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와 연동한 삼성전자 주주 26만6415명의 평균 매수가는 7만8664원이다. 평균 수익률은 63.35%에 달한다.

10억원을 벌었다는 인증글도 화제가 됐다. 한 주주는 포털 종목토론방에 "따따블(주가 4배 상승) 가자"며 사진을 게시했다. 그가 보유한 삼성전자 1만7476주의 평가가치는 21억9673만원이다. 10억9701만원을 투자해 10억9972만원을 벌어들였다. 수익률은 100.25%, 평균 매수가는 6만2772원이다.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메모리 호황이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D램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앞선 것으로 예상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높아지며 범용 D램 공급량 증가세가 꺾인 영향이다. 이 때문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뿐 아니라 범용 D램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집계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7조1910억원이다. 1년 전(46조6860억원)에 비해 40조원 이상 상향 조정됐다. 매출액 전망치도 341조6227억원에서 394조9711억원으로 높아졌다.

최근에는 100조원 이상으로 상승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IBK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로 각각 133조3000억원, 125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최근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목표가 16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감은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34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도 20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자 우위가 지속되며 2026년 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미 가장 많은 범용 D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증설 여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범용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삼성전자는 메모리 3사 가운데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6세대 HBM(HBM4)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HBM4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루빈, 구글의 8세대 텐서처리장치(TPU)에 들어간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신년사에서 "HBM4에서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HBM4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년 삼성전자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2배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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