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코스피지수는 주요국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이 컸다.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의 20%, 12%를 각각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형 반도체주들의 지수 상승 기여분은 약 43%다.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950여 개 종목 기여도는 11%뿐이었다. ‘반도체 투톱’ 외 종목 투자자는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6년 6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1년 이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주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약 100%, SK하이닉스는 200% 급등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체의 20% 정도였으나 SK하이닉스는 2~3%에 불과하던 때다. 두 회사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0배와 7배였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1만원, SK하이닉스가 9만5000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두 회사의 현재 주가는 적정 범위로 판단된다. 다만 더 가파르게 뛴다면 투자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전반의 가격 상승 사이클은 새해에도 지속될 것이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대형 반도체주의 코스피지수 기여도 역시 꺾이지 않을 것이다.
반도체주 투자자가 유의할 점은 중국 제품의 시장 확대 가능성이다. 미국의 중국 견제와 함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 현실화할 수 있다. 시장 변화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도록 반도체 가격 및 실적 변화를 주기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신긍호 트라움자산운용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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