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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대형 기술주에 '뭉칫돈'…중소형주·화석연료 ETF는 소외

입력 2026-01-02 17:18   수정 2026-01-03 00:2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테마는 신흥국과 대형 기술주였다. 도널드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 중소형주와 화석연료 에너지 관련 ETF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2일 ETF 전문 매체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이머징마켓’(IEMG)에는 지난해 155억745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 상품은 한국과 대만 등 주요 신흥국에 투자하는 ETF로, 미국의 대표 지수형 ETF를 제외하면 주식형 상품 중 자금 순유입 1위를 기록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뱅가드 그로스’(VUG)에는 151억8360만달러가 유입돼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인 데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빅테크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한 영향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수혜주로 주목받은 중소형주와 화석연료 ETF는 외면받았다. 엑슨모빌 등 석유기업에 투자하는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XLE)에서는 88억7010만달러가 빠져나가 주식 테마형 ETF 가운데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IWM)에서도 53억7910만달러가 유출됐다.

화석연료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배경에는 국제 유가 하락과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수년간 유지해온 감산 정책을 종료하고 생산을 확대하면서 유가는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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