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 상승률(75.6%)을 기록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AUM)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위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AUM이 30조원 이상 증가해 100조원을 돌파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타임폴리오, 신한, 한화자산운용이 두 배 안팎 덩치를 키우며 선두 주자를 맹추격했다.

국내 10대 자산운용사 중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곳은 6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2024년 말 70조292억원이던 운용자산이 101조8603억원으로 증가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만 45.5% 성장하며 5위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반도체 등 테크 ETF를 중심으로 자산이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뭉칫돈이 유입된 중량급 독립계 운용사들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작년에만 자산이 56.2% 증가해 독립계 운용사 최초로 AUM 30조원을 눈앞에 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3위를 굳혔다. AUM이 1년 동안 13조1256억원에서 25조3499억원으로 급증했다. ‘ACE KRX금현물’ 등 인기 상품을 앞세워 몸집을 두 배 가까이(93.1%) 불렸다.
후발주자들도 급성장했다. 다양한 테마 상품의 성공으로 작년에만 121.8% 늘어난 5위 신한자산운용(12조592억원)이 대표적이다. 6위 한화자산운용(7조8962억원)의 ETF 자산 증가 속도도 136.1%에 달했다.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 등의 성공 덕분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7개 액티브 상품만 운용하면서도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말 9546억원이던 ETF 운용자산이 작년 말 3조8836억원으로 네 배 이상(306.8%) 커졌다. ‘헤지펀드 명가’의 명성이 ETF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10위 하나자산운용(3조923억원)도 127.7% 불렸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금, 테크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1000억원 이상 공모펀드 중 지난해 가장 큰 수익을 낸 상품은 135.3% 오른 ‘iM에셋월드골드(H)’였다.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주에 투자하는 ‘NH아문디필승코리아’와 ‘미래에셋코어테크’가 각각 113%, 108%로 2·3위를 차지했다.
박한신/양지윤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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